하버드 의대가 저소득 가정 출신의 학생을 위해 학비 감면 정책을 펼친다. 이 정책은 하버드 학부와 하버드 법대의 학비 보조_면제 계획안과 보조를 같이하고 있다. 하버드뿐만 아니라 미국 내 많은 유명 대학들이 저소득층 학생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학비 감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버드 의대의 제프리 플라이어(Jeffrey Flier) 학장은 “우리 학교가 더 많은 학부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학생이 대학 교육을 끝내자마자 새로운 빚덩이를 가족에게 안겨주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하버드 의대 관계자는 비싼 의대 학비 때문에 빚을 진 학생들이 졸업 후 돈벌이가 되는 성형외과나 피부과 전문의가 되고 있다며 학비 감면의 중요성을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다. 하버드 의대의 의학교육 학장 쥴리스 딘스태그(Jules Dienstag)는 “학자금 융자를 최소화하는 것은 학생의 직업 선택을 가로막는 장벽을 제거하는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후, “이로 말미암아 학생들은 빚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졸업 후 고속득이 보장되는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하버드 의대 졸업반 중 44%만이 1차 진료와 연관된 전공을 선택했다. 이는 1999년의 57%에 비하면 13%나 감소한 수치다. 메사츄세츠 의사회(Massachusetts Medical Society)의 브루스 아우어바흐(Bruce Auerbach) 회장 당선자는 “나는 이것이 하버드가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을 펼쳐 가는 출발점과 다른 의대도 저소득 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하버드 의대의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만약 학생의 1/3이 혜택을 받는다면, 이것은 정말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 난다. 즉, 학비 감면안은 보다 많은 학생에게 의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빚이 줄어든다는 것은 더욱 많은 학생이 1차 진료 전문의가 될 수 있을 확률을 높여준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학비 감면안에 따라 내년 가을 학기부터 하버드 의대는 연소득 $120,000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매해 약 $12,500의 학비를 감면해 주며, 그 결과 의대 교육 4년 동안 학생들은 최대 $50,000을 절약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의 약 700명의 학생 중 235명가량이 이 정책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하버드 측은 약 $3,000,000($3 M)을 장학금으로 지출하게 된다. 이는 올해에 비해 장학금 예산이 40% 정도 증가한 액수이다.

김진혁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