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 값 두배 이상 급등, 한인업계 비상
보스톤코리아  2008-03-31, 11:01:20 
불황·기름값 인상·옷걸이 값 폭등, 세탁업계 삼중고
서플라이업체들 옷걸이 값 인상, ‘구체적인 이유 몰라’  




세탁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인 옷걸이(hanger)의 가격이 최근 박스당 10-20불 가량 급등, 한인 세탁업소에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중국산 철제 옷걸이가 공정가격이하로 거래돼 미국 옷걸이 업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이에 대한 관세를 35-225%까지 부과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노명호 세탁협회 이사는 “관세부과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번달 초에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세탁장비 공급업체(supply company)에 알려지자 공급업체들은 일제히 옷걸이 가격을 급등시켰다.
노명호 세탁협회 이사는 “얼마전만 해도 옷걸이 한 박스에 $15.75에 하던 것을 오늘(26일) $32을 주고서 구입했다. 이미 미 전역이 다 올라서 옷걸이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 가장 큰 세탁장비공급업체인 Aristo Crafts에 50박스를 주문했더니 ‘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리스토 크레프트 측에서는 모든 세탁업소에게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일정 정도의 옷걸이만을 보급하는 ‘배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옷걸이 관세 부과는 미국측의 옷걸이 생산업체인 M&B Metal Product Company가 미국내 옷걸이 생산업체들을 대표해 지난해 7월 31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03년에도 M&B Metal을 중심으로 한 미국 옷걸이 업체가 청원을 내서 미국제무역위원회가 이유 있다며 관세부과방침을 선택했다. 그러나 중국내 옷걸이 공장을 설립, 수입하는 레이디로(LaidLaw)가 약 50여만불을 들여 로비한 끝에 부시 대통령이 이 결정을 철폐했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중국산 옷걸이에만 관세를 부과시 제 3국에서 들어오는 것은 막지 못한다며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을 폐기했다. 올해는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에 부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노명호 이사에 따르면 행거 1개당 5센트 가량 오르는 결과를 내고 있지만 최근 기름값의 급등으로 세탁 서비스 가격을 인상한 한인업소들이 다시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기름값의 인상은 누구나 다 인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는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이해하지만 행거값의 인상은 아주 국한된 문제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설득시키기 쉽지 않다.

벨몬트에서 세탁소를 경영 중인 서규택 전 한인회장은 “불황에 기존 손님까지 떨어져 나갈까 전전 긍긍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비값이 급등, 이중부담이 되고 있다. 여러 장비업체에서 세일즈맨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판매하고 있는데 사실상 어려움만 가중시키고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서 전한인회장은 “장비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아무도 구체적인 이유룰 모르고 있다. 자꾸 장비업자들의 농간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세탁협회장은 “세탁협회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어느 정도의 방침은 정했지만 자세한 것은 이번 주 토요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명호 이사는 샘윤 보스톤 시의원의 도움을 받아 MA주 존 케리 상원의원을 접촉,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결정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케리 사무실 측에서는 ‘무역에 관해서는 접근할 수는 없지만 소규모 비지니스의 문제라면 충분히 접근이 가능하다’며 이번 것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포춘지에 따르면 중국산 옷걸이의 수입은  2002년부터 2007년사이 무려 800%나 증대됐다. 현재 세탁업계에 따르면 모든 옷걸이의 90%는 중국산 옷걸이라고. 중국산 옷걸이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옷걸이의 가격인상은 한인 업체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란?
미 국제무영위원회는 독립적이며 중립적인 준 사법 연방기관이다. 주로 통상과 관련된 전문가적 의견을 입법부와 행정부에 전달한다. 나아가서 이 기관은 미국 수입품이 미치는 영향 정도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덤핑, 저작권, 특허권 등에 대해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해 제제조치를 취하도록 이끈다.
이 기구는 비록 법원은 아니지만 행정 판사가 재판을 진행하는 타입의 공식 행정 청문회를 개최한다.
위원회의 위원들은 대통령과 상원이 임명하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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