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 점화 행사장 시위대 난입
보스톤코리아  2008-03-31, 10:52:37 
중국의 티베트 유혈 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커져



티베트의 독립 요구 시위가 시작된 지 약 3주가 흘렀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수많은 사망자가 생기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오는 8월 8일 오후 8시에 시작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을 보이콧 하자는 공감대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24일 있었던 성화 점화 의식 때 시위대가 행사장에 난입하여, 그리스에서 중국에 이르는 성화 봉송길마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현실로 만들어 버렸다.

지난 24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의 올림피아 헤라 신전 앞에서 성화가 점화됐다. 성화는 일주일 동안 그리스 16개 지역의 43개 도시에서 약 950 마일(1천528㎞)을 주파하고 나서, 오는 3월31일 1896년 현대 올림픽이 열렸던 아테네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서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후 성화는 동서문명을 연결했던 실크로드를 통과한다는 상징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터키 이스탄불을 거친 후, 유럽으로 넘어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를 거쳐 다시 아시아로 건너온다. 성화는 8월8일 베이징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 도착할 때까지 130여 일 동안 약 85129마일(13만 7천㎞)의 대장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 성화는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넘어 유혈 시위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티베트도 통과할 예정이어서, 티베트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퍼진 반중 감정으로 인해 성화가 통과하는 지역마다 산발적 시위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4일 성화 점화 행사 시에도 류치(劉淇)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장이 연설하는 도중 시위자 3명이 수갑으로 오륜을 그린 검은 깃발을 펼쳐들고 행사장에 난입해 경찰에 끌려나가기도 했다. 류치 위원장이 연설을 계속 했지만 시위자 20여 명이 행사장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막혔고, 도로에는 시위자들이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 페인트를 칠한 체 드러눕기도 하였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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