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엡스틴 단장 성공의 비결
보스톤코리아  2008-03-23, 23:27:41 
장기적 안목과 실패의 교훈으로  레드삭스의 승리 씨 뿌려


레드삭스 우승을 일궜던 팀 청사진이 이제는 ‘레드삭스 방식’으로 불리워질 정도로 고유명사화 되고 있다. 그 비결이 뭘까.
프로비던스 저널은 그러나 레드삭스가 다년간 아주 안정적인 최고 전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에 남모르는 특별한 비결이 있었다기 보다는 목표를 단순하게 따르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진단했다. 레드삭스는 지난 4년간 두번의 우승을 일궈냈으며 올해도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다.

띠오 엡스틴 단장도 “특별한 마술 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스카우트와 선수 개발을 통해 성공을 이뤄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려고 노력했을 뿐이다”라는 게 엡스틴의 말이다.

지난 2002년 새로운 구단주가 팀을 인수했을때  야구단 운영진의 주요 목표중의 하나가 팀이 드래프트한 선수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수준의 선수로 자랄 수 있는 마이너리그 시스템의 재건설이었다. 지금까지는 거의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6월에 있는 신인 선발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 잘못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일으킬 수도 있다. 아무리 대학 시절 기록이 좋아도 메이저에 이르지 못하는 선수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레드삭스는 이런 점에서 상당한 수확을 거두었다. 2005년에는 클레이 버크홀즈와 자코비 엘즈베리, 2004년에는 더스틴 페드로이아, 2003년에는 조나단 패펄본, 2002년에는 존 레스터와 브랜든 모스 등 좋은 선수들을 스카우트 해왔다.
엡스틴은 레드삭스의 마이너리그 재구성 철학이 마침내 제대로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 2005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재구성 철학은 아주 정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엡스틴에 따르면 수많은 실수로부터 배우고 이에따라 변경하고 미세조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철학이다.

“스카우터, 재점검자, 필드 스탭 등 모든 분야의 개개인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해 매우 즐겁게 생각한다”고 엡스틴은 말한다. 사실 지난해의 우승은 이같은 선수 개발에의해 일궈졌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신인 선수들의 활약은 팀이 절실히 도움이 필요할 때 많은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레드삭스는 단기적으로 내다보는 조직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이 미덕이라는 것을 증명한 구단이 됐다.
엡스틴은 그러나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기 까지는 이르다고 말한다. 엡스틴의 목표는 더이상 프리에이전트 마켓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모든 선수를 충당하는 것. 레드삭스는 지난 겨울 요한 산타나 영입협상을 한 것 외에 다른 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을 보강하지 않았다. 엡스틴은 특별한 우려없이 지난 겨울 보낸 것은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어려운 상황에 몰리지 않고 선수 스카우팅에서 시작해 스카우팅에서 모든 선수 충당이 끝날 수 있는 것은 아마 영원히 이루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지난 2003년 레드삭스는 투수보강에 시달려 유망주 프레드 산체스를 내어주고 제프 수판을 데려왔다. 그 결과 수판은 별 활약을 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지만 프레디 산체스는 2006년 타격왕을 차지하는 것을 포함, 두번이나 NL 올스타에 포함되는 활약을 하고 있다.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선수개발 시스템을 두고 산체스는 “ 어느 다른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지만 레드삭스와 있었던 모든 단계는 정말 좋았다. 레드삭스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나는 최공의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나단 패벌본, 케빈 유킬리스, 존 레스터, 자코비 엘즈베리, 더스틴 페드로이아, 매니 델카맨, 클레이 버크 홀즈 등 현재 레드삭스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성공에 대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사실 장기적인 비전으로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공식은 누구나 알고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그것을 정말 인내를 가지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커다란 차이를 만들고 있다.

“나는 아주 만족한다. 그러나 아주 잠깐이라도,  0.1초라도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멈춘다면 그 사이 벌써 2-3개 구단이 벌써 앞서지나가게 된다”고 엡스틴은 말한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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