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미스코리아 수영복 입으면 안돼?
보스톤코리아  2006-07-29, 23:39:43 
MBC- 선정성 부각, 동료들 신뢰성 실추
SBS-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 ‘답답하다’

지난 일요일 우연히 미스 유니버스 대회 TV중계를 보게 됐다. 한국 대표인 미스 코리아가 빨간 한복을 입고 나온 것을 잠시 볼 수 있었다. 한국 대표가 예선에서 탈락하고 기모노가 아닌 무사 복장을 한 일본 대표가 2등을 차지한 것을 보며 옛날 장윤정도 2등했지 하며 위안을 삼았다.
그냥 그렇게 넘어갈 줄 알았던 그 미스코리아가 오랜만에 한국 연예가에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번에 출전한 미스코리아가 작년 진인 김주희 SBS아나운서이기 때문이다. 94년 미스코리아 진인 한성주도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아나운서란 이유만으로 그가 화제에 오를만한 일은 안됐다. 그러나 일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미스코리아 출신 SBS 김주희 아나운서의 미스유니버스 대회 출전과 관련해 경쟁사인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이 25일 "뉴스 신뢰성과 앵커 선정성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면서부터.
그는 “미인대회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언론을 통해 부각될 수 있음에도 아나운서로서 미인대회에 출전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뉴스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시스의 신동엽기자는 “오랫만에 미스코리아가 화제에 올랐다”는 기사에서 “장윤정, 이영현, 이승연 등 프로그램 진행능력이 탁월한 미스코리아들은 MC다. 방송사에서 월급을 받으면 아나운서, 출연료를 받으면 MC다.”고 결론지었다.
박영만 SBS 아나운서 팀장은 MBC아나운서 국장의 지적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면서 "요즘 아나운서의 위상에 대해 그런식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동종업계에 있다는 것이 더 답답하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압도적으로 SBS의 손을 들어줬다. 포탈사이트 Nate.com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참가자의 절대 다수인 86%가 ‘문제없다’는 답변을 택했다.
노컷 뉴스는 “방송사 내외에서 다방면 활동을 일치감치 권장해오며 엔터테이너적 요소를 강조해왔던 SBS와 최근에는 변화됐지만 앵커로서의 엄숙주의와 프로그램에 보수적으로 출연해왔던 MBC 간의 정서적 간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영만 SBS 아나운서 팀장은 "김주희 아나운서는 곧 귀국해 31일 모닝와이드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직종으로서 동료가 품위(?)를 유지했으면 하는 MBC 아나운서 측의 주장도 이해가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MBC는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타분한 면만 부각됐고 SBS는 돈 안들이고 자사 아나운서를 홍보하는 기회가 된 것이다.
어쩌다 접하는 한국 TV뉴스. 앵커들의 딱딱한 진행을 보다보면 ‘저래야 하나’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번 사건은 그 의문을 풀어주는 좋은 단서가 됐다.  뉴스의 신뢰성은 아나운서의 권위나 품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실성과 사실 보도에서 나오는 것은 분명 알고 있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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