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동부의 헐리우드’ 노린다
보스톤코리아  2008-03-05, 15:14:54 
▲ 영화 제작 단지가 들어설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히는 사우스 웨이머쓰의 해군 항공기지


헐리우드식 복합 영화 제작 단지 건설 구상
지역 경제 파급효과 커 - 주민들 80%이상 찬성



메사츄세츠(MA)주가 영화산업 중흥을 위해 2억 달러($200 M)의 예산을 투자할 청사진이 그려지면서, MA가 동부의 헐리우드가 될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MA는 영화인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보스톤에서 10마일 가량 떨어진 사우스 쇼어(South Shore)에 헐리우드와 같은 대규모 영화 제작 복합 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는 2006년부터 영화 촬영시 세금혜택을 주는 등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금주에 헐리우드 주요 영화사의 중역들이 MA를 방문해 의원들과 협상을 통해 영화제작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더 끌어낼 전망이라고 보스톤 헤럴드지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양자간에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사우스 웨이머쓰(South Weymouth)에 버려진 해군 항공기지에 대규모 영화 제작 단지가 형성될 수도 있다.
현재 컬버 시티 스튜디오(Culver City Studios)와 레이 아트 스튜디오(Ray Art Studio), 선셋 고워 스튜디오(Sunset Gower Studios) 등의 영화사들이 MA로 진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컬버 시티 스튜디오는 버려진 군사 기지에 30 에이커에 달하는 캠퍼스 형태의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이 영화 제작 단지에는 호텔 등 다른 편의시설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영화사들의 스튜디오 건설이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MA의 영화 산업의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2006년 영화제작에 대한 세금 혜택 법안이 통과된 덕에, MA에서 대규모 자본 영화들의 촬영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 헐리우드식 영화 제작 단지가 생긴다면 MA는 미국 내 영화 제작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특히 MA에 영화 제작 단지가 형성된다면 보스톤에 연고가 있는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이 LA를 등지고 MA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MA가 영화제작시 세금 혜택을 주는 법안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코스털 캐피털 파트너스(Coastal Capital Partners)의 윌리암 이어런(William Earon) 이사는 "만약 스튜디오가 만들어진다면, MA에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고임금 일자리가 수천 개가 형성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뉴욕, 루이지애나의 뒤를 잇는 네 번째로 큰 영화 제작지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MA에서 사우스 웨이마우스만 영화 제작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부 영화제작자들은 플리머쓰(Plymouth)에 스튜디오를 만들기 원하고 있다. 심지어 로드 아일랜드(RI) 주 의원들도 영화 산업 유치를 위해 세금 혜택 등의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RI가 영화 스튜디오 단지 유치에 선수를 친다면, MA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스 웨이마우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곳이 보스톤과 가깝고 로건 국제 공항과 교통도 편리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없는 큰 이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어런 이사는 "나는 MA주가 뉴 잉글랜드에서 처음으로 대형 스튜디오를 건설하는 주가 되는 것을 보기를 기대한다"라고 자신의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스튜디오 단지는 영화 제작자와 기술자, 감독 등 영화 제작에 필요한 전문가들을 약 1,200-1,500명 가량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평균 연봉이 7만5천 달러에서 15만 달러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영화 제작 단지 건설이 MA주 경제에 끼칠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 예로, '보스톤 리걸(Boston Legal)'과 같은 TV 시리즈 제작진들은 촬영을 위해서 보스톤으로 이동한 후, 촬영이 끝나면 LA로 돌아가 후속작업을 펼치고 있다. 만약 MA에 영화제작 단지가 형성되면, 이들 제작진이 일년 내내 MA주에 머무르며 수백만 달러의 돈을 지역 경제에 쏟아 넣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편, 24일부터 26일까지 보스톤 헤럴드가 펼친 여론조사 결과 83%의 응답자가 MA주에 헐리우드 영화사의 진출을 환영하였고, 오직 12%만 반대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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