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대한 한인들의 반응
보스톤코리아  2008-03-05, 15:10:17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뤘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대결정치를 지양하고 실용주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많은 언론들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보다는 뉴욕필하모닉의 북한 공연을 주요뉴스로 내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보스톤 한인사회 주요 지도자 및 유학생들의 반응을 알아봤다.
50대 이상 층은 이명박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고 옹호적인 반면 젊은 세대와 유학생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기대는 하지만 약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리=장명술)


백린 - 전 노인회장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은 참 반가운 일이다. 조국이 변하고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평화스럽게 잘 살기를 바란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우리나라가 평안하고 무사하기만 한다면 감사한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남대문이 불타고 중앙청사에 화재가 일어났다는 점이다. 새정부가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

신영각  - 칼럼니스트
출범과 동시에 각료진 구성에 차질을 빚은 이명박 정부는 취뤄야 할 시험을 치룬다.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하겠다는 취임각오처럼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이다. 전재산을 헌납, 맨손으로 밝고 맑고 깨끗하게 땀흘리겠다는 그 신념이면 시련은 새 길을 내는 땀의 대가일 수도 있다. 경제대국을 향한 계획도 중요하겠지만 핵제거와 북한 동포의 식량난 해소문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미, 일, 소, 중 주변국과의 평화 공존, 변영의 외교를 통한 안보강화에 긍정적인 기대를 준다. 4월 한·미 정상회담은 재미 한인들의 관심을 갖게 한다. 인사파동은 지난 10년간 적화된 한국의 방향을 돌리는데 주력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유선 - 노인회장
상식적으로 추진력 있는 사람이니 모든 것을 잘하리라 믿는다. 현대건설, 서울시장 시절과 대통령은 범위가 다르다. 여러가지가 화합되어야 하며 주변에서 너그럽게 봐주었으면 한다. 청문회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데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특히 시화연풍(時和年豊:나라는 화평 해마다 풍년)이라는 목표를 내건 이명박 정부의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경제를 기치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물질만능 주의가 나타날 수 있다. 도덕성, 윤리성이 결핍된 경제발전은 해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안병학 - 뉴잉글랜드 한인회장
경제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고무적이고 사람들이 기대하게끔 만드는 것 같다. 서울시장을 하며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아 그것이 당선에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지 않느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않겠냐 하는 기대를 한다. 인사청문회 논란이 있는데 정치에 휘말려 실용주의 노선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좌초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정부의 대북정책이 지금까지의 정부와는 달리 실용주의 적이고 확실한 것 같다. 이명박 정부의 구성원들은 이제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안정을 이룬 사람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욕을 듣더라도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 반성하듯이 열심히 살아봐라’하는 부탁이다.

진태원 - 뉴햄프셔 한인회장
미국에서는 오히려 뉴욕 필하모닉 공연이 화제가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새정부의 투명성이 염려스럽다. 한국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은 법을 어겨도 된다 즉 능력이 법보다 중요하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줬다.

유세진(유학생)
이전 대통령과 달리 경영인 마인드를 가진 리더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한다. 그러나 인권, 국가권력간의 긴장관계 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는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큰 실수를 범할까 우려가 된다.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미 대선에서 누가 승리를 하게 될지가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지금은 속단하기 이르다.

강준훈(유학생, 가명)
취임사를 읽어봤는데 앞뒤가 안맞기도 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특히 외교관계를 논하는 데 있어 구시대적 패러다임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듯 하다.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상민(유학생)
구체적 정책은 모르겠지만 영어교육정책을 보고 평가하자면 몹시 우려스럽다. 교육개혁은 최소 20-30년 이후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라는 비전에 맞춰서 이뤄줘야 할텐데,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에 급급해 개혁안을 펼치는 모습에 걱정이 된다.(결국 국제사회로 뻗치지 못하고 한국사회 내의 경쟁만 더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있다). 변화의 다양한 모델들이 있고 그 모델들의 장단점에 맞춰 국가의 정책과 역할을 결정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 충분히 성찰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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