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작가 강풀의 'FTA를 말한다' 폭발적 인기
보스톤코리아  2006-07-29, 23:29:48 
‘일상 다반사’의 작가

지난 7월 14일 한미 FTA 2차 본협상이 막을 내렸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간의 교역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이 될 협정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고, 언론에서도 앞다퉈 FTA 협상 과정을 연일 주요 뉴스로 다루었음에도 협상이 끝난 후 대부분의 매체에서 한미 FTA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인기 만화가 강풀이 한미 FTA를 소재로 그린 만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FTA를 말한다'라는 제목의 이 만화는 온라인 공간 곳곳에 퍼지면서 한미 FTA를 반대하는 누리꾼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다. 강풀은 가장 널리 알려진 온라인 만화가이며, 그의 사회비판적인 주장은 큰 호응을 얻어 왔다. 강풀이 한미 FTA를 다룬 만화를 그린 데 대해 주목하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만화는 <미디어 다음>에 게재됐으며, 2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4,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만화는 ☞ http://issue.media.daum.net/FTA2/200607/20/m_daum/v13433588.html 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만화에서 강풀은 "우리가 월드컵에 미쳐 있는 동안 한미 FTA가 슬금슬금 진행되고 있었다"며 자신 역시 최근까지 한미 FTA에 대해 잘 몰랐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이 만화는 "우리에게 뒤통수 치는 정도가 아니라 목을 조르는 정도의 재앙이 될 수 있는 한미 FTA에 최소한 모르고 당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한미 FTA가 낳을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만화는 한미 FTA 체결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로 투자자가 투자유치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기구를 이용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nvestor-state claims)' 등의 사례를 들고 있다. 또 사회적 양극화와 국내 산업기반의 몰락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강풀은 이 만화를 "정부란 결국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에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발해야 돼"라는 말로 끝맺었다.
만화가 강풀은 도제 방식의 전통적인 만화가 양성 방식을 거치지 않고 성장한 첫 세대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는 <일상다반사>,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등이 있다. 이 중 스릴러물인 <아파트>는 영화로 만들어져 최근 개봉했으며, 순정만화 <바보>도 영화화 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풀은 이번 한미 FTA를 다룬 이번 작품 외에도 사회비판적 성격의 만화를 종종 그려 왔다. 그는 2002년 미선·효순 사건을 만화로 다뤘으며, 최근에는 5·18 광주 민주항쟁 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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