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정치인들 대선후보 누구 지지하나?
보스톤코리아  2008-02-03, 11:02:54 
클린턴·오바마 경쟁이 MA 민주당 양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사상 최고의 격전을 보여주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락 오바마 후보 간의 경쟁이 2월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메사츄세츠(MA)의 양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 재연되고 있다. 이러다 MA 민주당이 분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이들이 생길 정도로 양 후보 지지자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대선 때까지만 하더라도 MA에서 각 당 후보들의 경쟁은 이토록 심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말 MA 의회가 MA 경선 일정을 2008년 2월 5일 슈퍼 화요일로 앞당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MA는 이전 경선 역사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열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MA 주 특유의 진보적 분위기와 MA의 주요 정치인이 민주당 배경이라는 점 때문에 MA에서 클린턴 후보와 오바마 후보의 격돌은 많은 미국인의 관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심지어 보스톤 헤럴드 지가 "오바마와 클린턴의 경쟁은 (MA 주의) 주요 민주당 인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라고 진단할 정도로, MA 주에서 양 후보의 경쟁은 극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후보의 대표적 지지자는 드벌 패트릭 MA 주지사이다. 오바마 후보와 패트릭 주지사 모두 시카고 출신에다, 하버드에서 교육을 받았고, '희망'과 '변화'를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흑인 정치인들이다. 패트릭 주지사는 오바마 후보를 위해 MA뿐만 아니라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AP와 전화 인터뷰에서 패트릭 주지사는 "우리는 나의 캠페인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오바마 상원의원도 지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풀뿌리에서 시작하는 선거운동이다. 이로써 우리는 새로운 유권자들을 초대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MA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최근 오바마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이 두 거물급 상원의원들이 민주당과 미 진보층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할 때, 오바마 후보는 결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지지세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MA에서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로 MA에서 패트릭 주지사 못지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살바토르 디매시 하원의장은 클린턴 후보의 강력한 지지자이다. 디매시 의장은 클린턴 후보의 정치인으로서 경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오바마 후보와 패트릭 주지사 모두 정치계에서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후보 지지자 모임에서 디마시 의장은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나는 6개월에서 1년의 시간을 (대통령직에 대해) 배우는데 소모해야만 하는 그런 사람을 나의 대통령으로 맞기를 정말로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양 후보 지지 경쟁은 MA 정치계뿐만 아니라 선거본부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보스톤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스티븐 카르펀(Stephen Kharfen, 45)은 오바마 후보가 젊은 층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클린턴 후보 측의 비판을 무색하게 만드는 오바마 후보의 열렬한 40대 지지자이다. 그는 빌 클린턴 후보가 199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온 이후로 자신이 가장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오바마는 (1992년 이후) 내가 정치에 열광적으로 관심을 가지도록 한 첫 번째 사람이다"라며 "힐러리 클린턴도 대단하지만, 오바마는 이 나라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사람"이라고 오바마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클린턴 후보 선거본부의 책임자인 마크 데일리(Mark Daley)는 현재 선거본부에서 MA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방법과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MA 주 의회 의원들과 긴밀히 협조하는 두 가지 전략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대부분은 일반인의 지지를 얻도록 그들의 조직을 우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라며 "분명히 MA는 우리에게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스톤 지역에서 클린턴 후보의 선거 본부는 도체스터에 위치하고 있고, 오바마 후보의 본부는 썸머빌에 있다. 도체스터와 썸머빌의 선거본부는 MA 주민의 더 많은 지지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열기로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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