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락으로 집값 하락, 굳이 판매제한걸린 주택 피해  


시가보다 집값을 낮춰 저소득자들에게 집을 구입할 수 있게 한 어포더블 하우징이 최근들어 부동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잘 팔리지 않고 있다.
어포더블 하우징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들이 향후에 시장가격에 팔 수 없는 어포더블 하우징 보다는 조금 돈을 더 부담하더라고 투자가치가 있는 집들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소위 ‘가난한 타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보스톤 시는 지난 여름 18개의 어포더블 하우징에 대한 로터리를 실시했는데 10개만 팔렸고 무려 8채가 남았다. 보스톤 시와 비영리 단체인 이 건축업자들은 이 아파트 판매 홍보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웰의 경우 거의 1년 동안 3채의 어포더블 하우징이 팔리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개발 업체가 이를 어포더블 렌탈 하우징으로 변경해 저소득자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우스터의 경우 어포더블 하우징의 가격을 내리고 지역 부동산 업자를 고용해 판매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좋은 학군의 어포더블 하우징은 여전히 로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같이 가난한 타운의 어포더블 하우징 판매가 어려움을 겪자 일부에서는 어포더블 하우징의 재판매에 대한 제한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스톤의 경우 평균 소득 보다 약간 낮은 연 가계소득 $92,500이하인 가정에서 어포더블 하우징을 구입 가능하다. 도체스터 타운 소재 어포더블 하우징은 현재 $245,000에 판매하고 있다. 로터리 추첨을 통해 이 집을 구입하게 되면 구입자들은 50년간 지역 평균 소득 상승률만 덧붙여서 팔 수 있으며 50년이 지나야 제한에서 벗어나 시장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제한을 없애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경우 이 집은 결코 일반 사람들에게 ‘어포더블(Affordable)’한 상태로 남아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상원은 이미 이러한 재판매 제한 조항을 완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이 법안은 어포더블 하우징의 구입자격을 평균소득의 135%까지 올리고 시장가격으로 판매를 제한하는 제한 기간을 10년으로 단축하도록 하고 있다.
하원은 이 법안을 지지하지만 적영지역을 보스톤의 일부지역, 로웰, 피치버그, 스프링 필드 등 비인기지역에만 제한토록 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주 및 보스톤 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법을 보스톤에 적용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결국 로터리 당첨자들은 10년 후면 엄청난 이득을 남기고 집을 판매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는 경우 보스톤 시 어포더블 하우징은 오히려 줄어드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