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한인회 안병학 회장 신년 인터뷰
보스톤코리아  2008-01-12, 22:00:24 
▲ 안병학 회장이 지난 한해동안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많은 임원들의 탈퇴였다. 출범당시 임원진 중의 일부 모습.

지난해 한인회 성적표 “각자 생각하기에 달렸다”
가장 어려운 일은 ‘한인들의 참여 유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회인 뉴잉글랜드 한인회의 지난 2007년의 성적표를 묻자 안병학 회장은 “각자 생각하기에 달린 것 같다”며 슬쩍 질문을 비켜갔다.
보스톤 코리아는 2008년 신년을 맞아 안병학 한인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 한인회 활동을 돌아보고 신년 계획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실상 직접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최근 한인회 편집장 교체와 관련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 회장이 시간을 내지 못했다.

안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한인회장에 출마해 두번의 고배를 마시고 2006년 말 당선, 35대 한인회장으로 대망의 임기를 시작했다. 오랜기간 한인회장을 출마했었기에 ‘준비된 후보’로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안병학 회장은 한마디로 한인회장 적응기간이라 할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선거 핵심참모이자 출범 초기 사무총장이었던 김영재 씨의 사표, 사무차장 이윤경씨의 사표, 그리고 이재규 섭외부회장의 사표 등 핵심 임원들이 임원진을 탈퇴했다. 또 뉴잉글랜드 한인회보 양수연 편집장, 황태식 편집장, 민동식 편집장 등 무려 세명의 편집장이 사직했다. 취임 초기 30여명에 달하던 임원진이 10여명 내로 확 줄은 것이다.

‘인사가 만사’인 비영리 단체 운영에서 아주 혹독한 시행 착오를 겪은 안 회장은 임원들이 떠나갈 때마다 그 자리를 보충해 나가며 1년간을 무사히(?) 꾸려왔다. 그러나 남은 임원들에게 일의 부하가 집중돼 임원 보충이 시급해졌다. 또한 전임 조영태 한인회장 대의 결산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올해를 시작하게 됐다.
안회장은 “그동안 한인회의 성격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 임원 모두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모두가 최선을 다하였다. 점수를 주시는 대로 감사히 받을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실 안병학 회장이 적응 기간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34대 한인회에서 35대 한인회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못된던 것에 기인했다. 인수위원회가 조직이 돼서 하나하나 넘겨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복사기 사용법도 전수 받지 못할 정도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시스템화 되어있지 못하고 전임 한인회장과 신인 한인회장이 화합하지 못한 결과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한인회는 1년이 지나서야 어느정도 업무파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러가지 행사도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성과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 연말 파티를 비롯 전주민 의료보험 설명회 등이 대표적 예들이다.
안병학 회장은 “국제결혼선교회가 한인회와 함께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가장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인회 사업의 청사진으로는 “뉴잉글랜드 동포 사회에는 여러 직능 단체가 특성을 살려 나갈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는 더욱 참여하는 동포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인회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며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 청사진과 스케줄을 한인사회에 공개하길 바란다. 한인들의 참여는 한인회가 추진하려는 사업에 충분히 설득을 당하고 구체적인 해야할 일을 찾았을 때만 이뤄진다는 것을 한인회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이 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한인회비 20불을 기꺼이 낼 수 있게 하는 설득력과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다음은 안병학 한인회장과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이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지난 1년에 대해>
▶2006년 12월 당선돼서 이제 한인회장 임기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임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본인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는가?
한인회장 이전에와 현재는 확연히 차이점이 있다. 한인회장이 된 이후 한인회의 성격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이 한인회이고 우리는 그들을 섬기는 봉사자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또한 특성을 가진 직능 단체의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돕는 모임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인회는 ‘무엇을 하는회'냐고 묻는다.10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결국은 관심을 가진 만큼만 알게 된다고 본다.  그래도 지난 1년간 가장 자랑스럽게 했다고 할 수 있는 한인회 사업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한인회는 여러분을 앞장서서 섬기는 단체이다. 지역사회의 단체는 각각의 뜻을 가지고 뭉쳐 권익을 대변하고, 우리는 각 단체가 자신들의 역활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고 할까. 예외는 있다. 자랑할게 뭐 있겠나? 그냥 모든일에 임원 모두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일했다. 굳이 말하자면 국제결혼 선교회가 한인회와 함께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다. 그분들이 열심히 동참해 주신점에 대해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

▶한인회의 활동과 사업에 대해 한인회장이 점수를 준다면 A,B,C,D중 어느 것을 주겠나?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답해달라.
각자 생각하기에 달린것 같다. 우리 임원 모두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였다. 점수를 주시는 대로 감사히 받을것이다.

▶한인회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여러분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이었다. 한인사회의 일에 많은 분들이 참여만 해준다면 지금보다 백배는 더 잘할 수 있다.

▶현 한인회는 35대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지역 언론을 통해서도 35대 한인회의 결산을 접하지 못했다. 이사회에서도 이와 관련 아무런 접촉이 없었다. 34대 조영태한인회장대의 결산을 하지않고 35대 1년 결산이 가능한 것인가? 만약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인지 설명해달라.
그 부분은 이사회에서 결손 처리된 부분이기에 집행기관인 35대에서는 가타부타 말할 수 없다. 더 알고 싶다면 의결 기관인 이사회에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본다. 35대 1년 결산은 모두 준비되어 있다. 물론 비영리 단체이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 표창 추천, 한인회장학생 선정, 그리고 올해의 한인상 선정 과정에서 공개성을 배제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물론 이번 대의 한인회 문제만도 아니다.  이를 좀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할 수는 없었나?
좋은 지적이다.  앞으로는 신문광고 등을 통해 공개 추천을 받는 방법등을 모색하여 실행하겠다. 각 분야별로 5명 정도 추천을 받아서 활동 상황과 여론 등을 수렴한 후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다가올 1년에 대해>
▶신규 임원 보충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 자리를 통해서 밝힐 수 있는 만큼 밝혀달라
2008년 새로운 임원으로 몇 분이 더 참여하신다.  새로운 부회장님들의 보직에 관하여 사무총장과의 협의가 다 끝났고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한해는 한인회장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적응의 기간이었다고 본다. 사실 막강한 행정력을 갖춘 정부도 6개월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언론이 허니문을 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인회장은 이제부터가 실질적인 임기가 시작된다고 여겨진다. 내년 1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2008년 한인회의 중점 추진 사업이라 함은 첫번째 질문에서 답했듯이 뉴잉글랜드 동포 사회에는 여러 직능 단체가 특성을 살려 나갈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올해는 더욱 참여하는 동포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것이다. 작년을 예로 들면 샘윤 재선 펀드레이징에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동포들의 후원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혹은 각계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을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들을 돕는것은 우리 자체를 돕는것이다. 우리의 힘은 머리가 아니라 뜨거운 가슴이다. 참여하는 한인사회야 만이 진정한 힘을 갖출 수 있기에 우리 35대 집행부 모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또 선거의 해다. 즉 새로운 한인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해야 하는 해이다. 한인회에서는 차기 한인회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는지?
없다.


<각 단체에 관해서>
▶최근 들어 각 단체들의 활동이 많이 축소됐다.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기관단체는 시민협회, 노인회, 평통 등 손에 꼽을만 하다. 한인회의 각 단체 지원방안은? 혹 한인회가 과연 지원 여력이 있는가? 솔직하게 말해달라.
지원 여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있다.  ‘나’ 라는 것에서 부터 ‘우리’라는 의식 전환만 된다면 동포분들께서 그냥 보고만 있지 않으실 것이다. 화합하는 모습, 서로를 존경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일한다면 각 직능단체의 활동 및 기능도 다시 살아나고 밝고 명랑한 뉴잉글랜드 한인 사회가 될것이라 믿는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 각자가 한인회의 리더이고 임원이다.  이런 마음으로 함께 뭉칠때 우리 한인들은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을 것이다.  참여!  참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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