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명 이상 한 집에 못살아
보스톤코리아  2008-01-06, 13:09:48 
법안의 실효성 의문 강하게 제기


보스톤 일부 지역에서 대학생 4명 이상이 한 집에 살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작년 12월 시의원들에 의해 통과되었다. 이 법안은 주거지역 주택의 한 유닛(unit) 내에 대학생 혹은 대학원생이 4명 이상이 함께 거주하는 것을 막고 있다.
대학생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파티 때문에 동네가 불결하고 시끄럽고 위험해진다는 지역 주민의 불만이 접수되었다. 시의원 마이클 로스(Michael Ross)는 공청회에서 "(보스톤 지역에) 대학이 지나치게 밀집되다 보니 일반인 거주지역에 사이비 캠퍼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학교에서 충분한 기숙사와 주택을 제공해주지 않아 학생들이 주거 지역까지 내려와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들만의 삶을 산다는 것. 로스 시의원은 "우리는 (학생들 때문에) 펜웨이, 미션힐, 브라이튼의 주거지역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법안에 대해 노스이스턴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탐 카디(Tom Cody)는 "많은 룸메이트를 가지는 것만이 보스톤에서 생존하는 길"이라며 "난 옷장 속에서 생활하는 여학생이 있는 집도 안다. 그런 집에 (경찰이) 쳐들어가서 학생의 수를 하나씩 셀 것인가?"라며 법안의 실효성에 대해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보스톤의 대학생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할 학교 기숙사와 주택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예를 들면, 노스이스턴 대학은 학교 밖에서 거주하는 학생 수가 약 3,600 명이고, 보스톤 대학은 약 2,700명이다.
올해 들어 학교 밖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파티를 벌이다 사고를 당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자보스톤 시는 각 학교에 기숙사 수를 늘리도록 강하게 압박 중이다. 현재 2,500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주택이 보스톤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다운타운 지하철 셀폰 된다 2008.01.06
대부분의 다운타운 지하철역에서 셀폰통화가 가능하게 됐다. 매사추세츠주교통공사(이하 MBTA)는 작년 12월 28일 다운타운 크로싱, 스테이트 스트릿, 팍 스트릿,..
하버드 한국 유학생 수 297명 2008.01.06
하버드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수가 297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버드대 인터내셔널 오피스 자료에 의하면 하버드에 재학 중인 전..
$25불 크레딧카드 환불편지 받으셨나요 2008.01.06
최근 많은 한인들은 외환 관련 크레딧 카드 집단소송에 대한 합의로 $25불 환급에 대한 편지를 받았을 것이다. 이를 자세히 읽어본 사람도 있고 이미 환급을 요청도..
대학생 4명 이상 한 집에 못살아 2008.01.06
법안의 실효성 의문 강하게 제기 보스톤 일부 지역에서 대학생 4명 이상이 한 집에 살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작년 12월 시의원들에 의해 통과되었다. 이..
2007년 MA 정치결산, 상징적 변화는 많지만 실질적 성과는 적어 2008.01.06
2007년 메사츄세츠 (MA) 정치에는 상징적 변화가 많으나, 이에 따른 실질적 성과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MA에서는 최초로 흑인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