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보스톤코리아  2008-01-06, 12:47:54 
돈 선거와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비판도 일어
롬니 허커비에 비해 무려 5배가 넘는 자금 사용
오바마와 힐러리 예년 100여명에 불과했던 선거운동원  3-4백명으로 늘려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caucus,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후보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아이오와에서 열렸던 민주·공화 양당의 코커스에서 허커비후보와 오바마후보가 최다 득표를 함에 따라 이들은 앞으로 선거운동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1월 3일에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와 1월 8일에 열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Primary)는 미국 내 최초로 열리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이기 때문에 각 당의 대선 후보 결정에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결과가 약 한 달 뒤에 나올 타지역의  경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한 예로, 지난 2004년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초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승리함으로써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딘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다.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모두가 각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지만, 둘 사이에는 방법의 차이가 있다. 프라이머리는 유권자 투표를 통해, 코커스는 당직자 회의를 통해 당의 후보를 결정한다. 최근 미국의 대부분 주는 예비선거를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아이오와 코커스가 대선후보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박빙의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시기와 기관에 따라 지지율 1위가 달라질 정도로, 선거 당일까지 우세한 후보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
코커스를 이틀 앞두고 발표된 아이오와 현지신문 디모인 레지스터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30%가 넘는 지지로 클린턴 후보에 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그비 조사에서는 클린턴 30%, 오바마 26%, 에드워즈 2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공화당의 경우는 디모인 레지스터의 조사 결과 허커비 후보가 35%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고, 롬니 후보가 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CNN 조사에서는 롬니 후보가 31%로 허커비 후보를 3%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양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올해 아이오와 코커스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번 코커스는 '돈 선거'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실제, 양당 후보들이 지출한 선거비용이 최소 5천만 달러($50 M)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후보별로는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900만 달러, 클린턴 후보가 720만 달러, 에드워즈 후보는 32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에서는 롬니 후보가 700만 달러, 허커비 후보가 140만 달러, 톰슨 후보가 110만 달러를 썼다.
특히 오바마 후보와 힐러리 후보의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에 투입한 선거운동원이 각각 200-300명에 달해 2004년 주요 후보의 운동원 수 100명을 두 배 이상 넘어서는 등 유례없는 격전을 펼쳤다.
또한,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일부 후보들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벌임으로써 많은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롬니 후보 측은 맥케인 후보와 격전을 벌이는 뉴햄프셔주에서 시작한 TV광고에서 "맥케인은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에 영원히 머물 수 있도록 압력을 넣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롬니 측은 허커비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는 아이오와주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허커비 후보의 외교정책을 `터무니없다'고 헐뜯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 보냈다.
반면, 허커비 후보는 지난달 31일 아이오와주에서 롬니 후보가 `부정직하다'고 비판하는 광고를 방송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열려다가 갑자기 이를 철회하였다. 비록 허커비는 선거광고를 철회하기는 했지만, 회견장에 나온 기자들에게 자신의 광고물을 자연스럽게 내보여주는 고단수의 선거전략을 썼다. 즉, 허커비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는 롬니 후보를 언론 앞에서 깎아내리면서도, 자신은 긍정적인 방식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는 좋은 이미지를 아이오와 지역 주민들에게 심어주게 되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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