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도메를 잡아라!"
일본 프로야구 현존 최고의 외야수로 평가받고 있는 후쿠도메 고스케가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느냐 미국행을 택하느냐 갈림길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시작된 2007년 윈터미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시카고 컵스가 후쿠도메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내셔널리그(NL) 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후쿠도메는 일본의 요미우리로부터 좋은 계약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쿠도메가 요미우리의 제안을 끝내 뿌리치고 미국행을 결정한다면 파드레스 또는 컵스가 가장 유력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팀은 현재 공공연하게 후쿠도메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파드레스의 경우 샌디 앨더슨 CEO(최고경영자)가 "영입 가능한 옵션이 될 것이다"고 말한 가운데 팀의 중견수 내지는 외야 문제를 해결해줄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
후쿠도메는 메이저리그로 뛰어들 경우 중견수보다 우익수로 적합하지 않을까 평가되고 있지만, 파드레스는 그를 중견수로 보고 있다.
파드레스는 주전 중견수였던 마이크 캐머런이 FA로 풀렸고 우익수인 브라이언 자일스는 11월 무릎수술을 받아 내년 개막전까지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일본 통산 출루율 0.397, 지난 3년 평균 28-34홈런 등을 기록하고 있는 후쿠도메는 팀 공격력의 상승세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반면 파드레스의 행의 걸림돌은 홈구장인 펫코 파크의 규모가 커 장타력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후쿠도메가 미국행을 결정할 경우 굳이 파드레스를 선택하려 할지는 미지수다.

장명술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