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 교사노조 파업 타결, 더 많은 교사파업 예고편?
앞으로 매사추세츠 줄줄이 타운 파업 이어질 듯
보스톤코리아  2024-02-05, 10:48:4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30년 만에 가장 오래 끌어온 뉴튼 교사 파업이 11만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파업은 마무리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주의 하나로 평가되는 매사추세츠에서 이번 파업은 공립학교 교육의 한계를 시험하는 하나의 시금석이었다. 

팬데믹이후 각 타운 학군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요구해왔다. 그럼에도 각 타운의 경우 걷어들일 수 있는 타운 세금이 제한되어 있기에 지급하는 보상을 올리지는 못했다. 점차 치솟는 매사추세츠의 높은 생활비, 높아진 요구 등에 지친 교사들이 일에 맞는 임금 수준을 요구하면서 교사 파업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교사노조와 타운과의 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교사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졌다. 

보스톤 글로브와 인터뷰한 글러스터 학교 교사협회장 레이첼 렉스씨는 “모두가 이번 뉴튼의 파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글러스터 교사들은 곧 타운 학교위원회와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매사추세츠 학교위원회협회 글렌 쿠처 대표는 현재 15개에서 20개의 학군이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으며 교사들의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재원이 충분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내에서 약 10여개 주를 제외하고는 교사파업은 불법이다. 매사추세츠에서도 교사파업은 불법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기꺼이 이 같은 불법의 선을 넘고 있다. 2022년 5월 브루클라인 교사들은 처음으로 파업을 선택했으며 몇 달 후 해버힐과 몰든의 교사들도 뒤를 이었다. 2023년 1월 우번 교사들은 무려 5일이나 파업을 이어갔다. 앤도버는 지난해 11월 3일간 파업을 선택했다. 

그리고 정점은 올해 1월 19일 보스톤 교외의 부촌 뉴튼이었다. 최근 들어 가장 길고 논란이 많았던 파업이었다. 이견을 좁히는데 무려 11일간이나 걸렸고 결국 학생들은 거의 2주째 학교를 등교하지 못했다. 

레베카 콜린스 기반 럿거스 노동관계경영대학원 부교수는 “파업은 또다른 파업을 부른다. 파업을 통해서든 아니면 파업없이 타결을 통해서든 계약이 타결되면 좀더 높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과 의심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 교사협회 회원인 제럴드 프리드만 유매스 애머스트 경제학과 교수는 노사갈등, 특히 파업은 현재 경제적인 상황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교사월급 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고, 주법인 프로포지션2½에 묶여 있는 타운은 세금을 단 몇 %밖에 인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파업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의 시와 타운은 Prop 2½의 한도를 넘어서 세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주민 투표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뉴튼은 지난 3월 학교와 인프라 보강을 위해 9백20만불의 세금인상을 제안했을 때 주민들은 이를 거부했었다. 

특히 뉴튼 등 상당수의 타운은 자녀들이 학생이 아니며 이미 성인으로 자라서 학교교육이 관심의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다른 섹터의 급여는 인플레이션에 맞춰 상승했지만 교사들의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주급은 오히려 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같은 대졸이라 할지라도 교사들은 약 20% 적게 받는 것이 된다. 

11만7천 매사추세츠 교사협회 맥스 페이지 회장은 각 학군 노조들이 임금협상을 이어가다 마지막 수단으로 택하는 것이 파업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은 파업이 아닌 협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튼 같은 경우 무려 학교위원회와 노조가 16개월이나 협상하다 결국 파업 투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지 회장은 “파업은 결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전역의 학군노조들은 주로 파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학교에서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교사 보조 등의 월급인상을 위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툭스베리의 교사협회 회장인 코너 보고인 회장은 뉴튼의 파업이 느리게 진행되는 교사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2월 이래 지속되고 있는 툭스베리 학교위원회와의 교사협상은 파업까지 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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