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참전 용사, 70년 지난 지금까지 명예 훈장 받기 위해 노력 중
보스톤코리아  2023-12-14, 15:00:07 
(보스톤=보스톤코리아) 문서연 인턴 기자 =  1951년 한국 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했던 얼 메이어(Earl Meyer, 96세)는 한반도가 휴전 협정을 맺은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퍼플 하트 훈장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퍼플 하트 훈장(Purple Heart medal)은 미군 군 복무 중 전쟁에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경우 수여받는 훈장이다. 

메이어는 6월 전투 중에 박격포로 인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를 미군에게 제출했으나, 육군 검토 위원회는 문서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퍼플 하트 훈장 요청을 기각했다. 재향군인회 의사들은 그의 부상이 박격포로 인한 것이라는 메이어의 말에 동의했지만, 이미 7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난 만큼,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다른 군인이나 관계자의 증언은 얻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메이어는 지난 2023년 9월, 국방부와 육군을 고소했다. 메이어는 본인의 부상이 다른 군인들의 부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미했기 때문에 퍼플 하트 훈장 요청을 꺼려했으나, 그의 세 딸이 그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의 막내딸은 퍼플 하트가 메이어의 ‘(오랜 전쟁의 기억과 아픔을) 끝맺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재향군인 서비스 조직인 American Legion의 장애 청구 및 항소 전문가인 토니 크로스는 훈장 거부 사례는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이어의 경우 70년이라는 시간이 심사를 어렵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군부대마다 훈장 승인 절차가 다르고 메이어처럼 군인이 군대를 떠난 이후에는 부상 증명이 어렵기 때문에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기록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전투 중 입은 부상인지 확인할 증거가 불충분한 경우 국방부는 훈장 심사를 어떻게 마칠지, 또 법원은 메이어의 고소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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