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평가된 美SAT…고득점자 3명 중 1명은 '0.1% 금수저'
하위 20% 가정 출신은 전체 고득점 학생 중 0.6%에 불과
보스톤코리아  2023-10-23, 20:14:12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대입자격 평가시험 SAT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 3명 중 1명은 경제력 상위 0.1% 가정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라지 체티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 등이 2011년과 2013년, 2015년의 SAT 자료와 수험생 부모의 납세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AT에서 고득점의 기준이 되는 1천300점 이상 받은 학생들의 가정을 소득별로 분류할 경우 상위 0.1% 가정 출신의 비율은 33%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하위 20% 가정 출신 학생이 전체 고득점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6%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경제력 상위 0.1%는 연 소득이 1천130만 달러(약 152억6천만 원) 이상이다.

또한 0.1% 가정 출신 학생만을 놓고 볼 때 SAT 1천300점 이상을 기록한 학생의 비율은 38%였다.

연 소득 61만1천 달러(약 8억2천만 원) 이상인 경제력 상위 1% 가정 출신 학생 중에서는 31%가 1천300점 이상을 받았다.

이에 비해 경제력 하위 20% 가정 출신 학생 중 1천300점을 넘긴 학생의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부유층 가정 자녀들이 유리한 교육환경 때문에 SAT 점수 등 학력이 높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존 프리드먼 브라운대 경제학 교수는 "상위 0.1% 가정의 수험생들에 대해서는 특수 사립학교와 세계여행, 대입 준비 교육 등 대학 학비보다 많은 돈이 투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경제력 평가로 변질한 SAT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공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학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SAT 점수의 비중을 낮추고 자기소개서 등의 비중을 높일 경우에도 결국 SAT 고득점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예 소득 수준에 따른 학력 차가 본격화하기 전인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저소득층 거주지역의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2]
Bostonkorea
2023.12.15, 23:21:36
죄송합니다. 아무런 검증없이 기사를 올린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제가 원문을 다시 검토하겠지만 소리내님의 지적이 훨씬 합리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73.xxx.29.17
sorine
2023.12.07, 15:32:27
이것은 뉴욕타임스 (NYT) 기사를 오역한 잘못된 제목과 내용으로,
NYT 원래 기사는 SAT 13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의 33%가 소득 상위 0.1% 가정 출신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간단하게 숫자를 생각해 봐도, 0.1% 가정 학생이 고득점자 전체의 1% (= 0.1%의 10배) 정도가 되는 것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들이 모두 고득점을 받아도 고득점 학생 전체의 33% (= 0.1%의 330배)가 되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소득 상위 1% 또는 10% 학생도 어느 정도 성적이 좋기 때문에 이들만 고려해도, 고득점자 전체에서 소득 상위 0.1% 학생이 1/3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비교를 위한 대략적인 숫자로, 만약 전체 학생수가 만명이라면, 그중에서 상위 0.1% 학생은 약 10명, 상위 10% 학생은 약 1000명 쯤이 되는데,
이들만 대략 계산해도, 만약 상위 0.1% 학생의 50%인 5명이 고득점이고, 상위 10% 학생의 20%인 200명이 고득점이라면, 이중 상위 0.1% 학생은 5/200 = 2.5% 밖에 되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
부모 소득이 최상위 0.1% 그룹에서 SAT 시험을 친 학생의 38%가 13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부모 소득이 최상위 0.1% 그룹 (SAT 시험을 치지 않은 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학생의 33%가 13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부모 소득이 상위 1% 그룹에서 SAT 시험을 친 학생의 31%가 13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부모 소득이 상위 1% 그룹 전체 학생의 약27%가 13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부모 소득이 하위 20% 그룹에서 SAT 시험을 친 학생의 2.4%가 13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부모 소득이 하위 20% 그룹 전체 학생의 0.6%가 13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

여기에서, 최상위의 그룹의 차이 (38% : 33%)보다 하위 그룹의 차이가 (2.4% : 0.6%) 상대적으로 큰 것은, 하위 그룹에서 SAT 시험을 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이 훨씬 더 높기 때문입니다.
IP : 108.xxx.221.229
이메일
비밀번호
자동차노조 파업 확대…GM 인기SUV 공장 5천명 추가 파업 2023.10.24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6주째 파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 규모를 더 늘렸다.AP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개미가 돈 벌기 어렵다고?' 10년간 미국 증시서 150% 수익 2023.10.23
'개미는 돈 벌기 어렵다'는 말은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던 말이다. 월가에서는 개미투자자가 비쌀 때 사고, 쌀 때 팔기를 반복하는 정교하지 못한..
경제력 평가된 美SAT…고득점자 3명 중 1명은 '0.1% 금수저' [2] 2023.10.23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대입자격 평가시험 SAT에서 고득점을 받은 학생 3명 중 1명은 경제력 상위 0.1% 가정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뉴욕타..
국채금리 고점 찍었나…침체경고에 10년 만기 5% 찍고 반락 2023.10.23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기준 연 5% 선을 재돌파했던 미 국채 금리가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락으로..
골프와 인생 8 2023.10.23
10번홀: 인생 그리고 경쟁자! 이제 인생이야기를 해 보자. 인생은 인생 그 자체가 경쟁이다. 학창시절 등수가 매겨지는 성적경쟁에서 부터 취업경쟁, 승진경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