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오후 8시,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65)의 공연이 TD Banknorth Garden(Fleet Center)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도밍고가 보스턴에서 처음으로 갖는 풀 콘서트(Full Concert)로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도밍고는 그의 주옥같은 대표곡들과 더불어 오페라, 자르수엘라(Zarzuela: 스페인의 고유 민속곡), 뮤지컬, 그리고 특별쇼도 함께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예전에도 도밍고와 여러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그래미 수상자 겸 소프라노 아나 마리아 말티네즈(Ana Maria Martinez)도 출연할 계획이어서 두 명의 세계 최정상급 오페라 가수를 한자리에서 보는 즐거움까지 누리게 된다. 이번 공연 티켓의 가격은 $47.50 부터 무려 $252.50까지 다양하며 티켓 구매는 TD Banknorth Garden 웹 사이트 또는 www.ticketmaster.com에서 가능하다.
'첼로의 음색을 가진 공영'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도밍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혀왔다. 그는 탁월한 극적 표현력과 드라마틱한 가창력의 소유자로, 오페라 가수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최고의 인지도를 갖춘 클래식 음악가 중 한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전 파바로티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음악에 싫증을 느끼면서 자신의 목소리보다 선호했던 테너가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플라시도 도밍고이다.
1945년 마드리드 출생인 도밍고는 어릴 때 성악가였던 부모를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다. 1960년 멕시코에서 공연된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에서 알프레도 역으로 데뷔한 그는 비발디에서 모차르트까지, 베를리오즈부터 푸치니와, 바그너까지 어떤 테너 가수도 따라갈 수 없는 111가지 역을 노래했다. 93개의 전막 공연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오페라를 녹음했으며, 그 중 8개는 그래미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서 로린 마젤(Lorin Maazel) 지휘, 프랑스 국립 가극장과 함께한 비제(Bizet)의 '카르멘(Carmen)'이 가장 유명하다.
그는 보스톤 공연을 앞두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나는 콘서트를 통해 많은 관중 앞에서 노래하는걸 사랑한다. 내 좌우명은 '휴식을 취하면 녹이 쓴다'이다" 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도밍고는 1800회 이상의 공연에 출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9월 13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공동 기자회견은 취소 되었다. 이 기자회견은 보스턴코리아도 참석하기로 했으나 도밍고의 절친한 친구이자 오페라계의 라이벌이었던  루치아노 파파로티의 타계로 인해 갑작스레 취소 되었다. 이번 콘서트의 홍보를 맡고 있는 Burnieka/Turner Communications 의 공동 대표인 콜린 터너(Colleen Turner)는, "상황과 분위기를 고려한 후 공연이 있을 28일 이전 취소된 기자회견의 재조정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콘서트 장소: TD Banknorth Garden
               150 Causeway Street
               Boston, MA 02114
티켓 구매: (617)931-2000
사이트: www.tdbanknorthgarden.com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