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젊은 세대들을 위한 레스토랑/바

지난번 탐방에 이어 이번 주도 사우스 앤드(South End)에 위치한 포 리퍼블릭 (Pho Republique)을 소개한다.  이곳은 사우스 앤드에 있는 정상급 레스토랑/바로써 아시안 음식과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개업한지 이미 10년이나 지나서 보스톤에서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편이다.
  필자가 많은 레스토랑/바 중에 이곳을 찾아가게 된건 순전히 이곳의 실내 인테리어에 끌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처음 이곳을 찾는 사람이 꽤 있을거라 믿는다).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곳의 실내 인테리어는 흔히 보스톤내 레스토랑의 청초한(?) 이미지에 익숙한 우리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호기심으로 만난 이곳은 예상했던 대로 독창적이고 강한 색깔을 지녔다. 그러나 한편으론 젊은 20대층을 겨냥한 퓨젼 아시안 음식점/바이니만큼 지나치게 트랜디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레스토랑 이름 앞부분에 분명히 Pho가 포함되어 있어 자연히 베트남 음식을 기대했다. 막상 퓨젼 아시안 음식이 테이블에 놓아졌을때 조금은 당황했지만, 다국적 음식을 한꺼번에 맛 볼수 있는 특별한 컨셉의 장소라 생각하며 요리를 즐겼다. 맛본 음식은 Hanoi Lettuce Wraps ($10.00), Crispy Sashimi Tuna Spring Rolls($12.50), Grilled Szechuan Steak($23.00), Crispy Tofu($4.00), Rangoon Spring-rolls($8.50). Grilled Szechuan Steak을 제외하고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애피타이저에 해당하는 음식들이었다. 와인도 함께 주문했다. (참고로 이곳은 바이오 다이내믹 와인-유기농와인 보다 더욱 까다로운 기준으로 생산되는 와인-의 종류가 다양한 편에 속했다)
  맛 본 음식이 새롭지는 않았지만, 음식 종류에 따라 찍어먹는 3가지 소스- 생강 소스, 간장 &마늘 소스, 땅콩 소스- 가 입맛을 돋구어 주었다. 소스의 맛을 즐기기 위해 음식을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상적 이었다. 그렇다고 재료 본연의 맛이 떨어져 소스로 최대한 커버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맛있는 요리의 근본은 싱싱한 재료와 훌륭한 소스라고, 이곳은 이 기본적인 요소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단, Rangoon Springrolls는 한개 이상은 먹을 수가 없었다. 크림치즈와 요리의 조화를 피하는 기자의 개인적인 성향이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가장 만족했던 음식은 Crispy Sashimi Tuna Spring Rolls 와 Grilled Szechuan Steak. 그 중 Tuna Spring Roll은 이 곳 장소만큼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매니저 리아(Leah)가 직접 추천해 주었다.
  저녁 6시가 지나자 테이블이 하나 둘씩 차기 시작하더니 식사를 마치고 떠날 때 쯤인 8시경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붐볐다. 디자이너 계통 또는 화가등 예술계 직종에 종사하는 듯한 젊은 20대 남녀들이 간단한 술안주와 칵테일을 즐기려 모여들었다. 개성이 강하고 쿨한 사람들이 속속 모이다 보니 어느새 이곳은 소위 '물' 좋은 곳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트랜디한 포 리퍼블릭(Pho Republic)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실험정신이 강한 젊은세대에게 특히 잘 어울릴 만한 곳인것 같다.

Pho Republique
1415 Washington Street
Boston, MA 02118

Daily: 5:30pm-1:00am
617.262.0005
www.phorepublique.net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