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백인우월주의 단체 점차 세력 확장 활동도 증가
7월 초 패트리어트프론트 보스톤 커먼서 군대식 행진도
보스톤코리아  2022-07-28, 17:40:0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을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 패트리어트프론트(Patriot Front)가 점차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프래밍햄주립대학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극우 단체의 슬로건인 “빨강(공산화)보다는 죽음을(Better Dead Than Red)” 등이 적혀있는 사건이 빈발해졌다. 프래밍햄주립대학은 $5,000의 상금을 걸어 슬로건을 쓴 사람을 추적했으며 이 패트리어트프론트 단체 2명의 지도부를 형사 고소했다. 

한 비영리 단체가 발표한 비디오에 따르면 이들은 서튼(Sutton, MA)의 야산에서 복싱을 하며 훈련하고, 퀸지에서는 스프레이 페인팅으로 낙서를 하며, 보스톤 스토로우 드라이브 고가통행로엔 배너를 달았다. 프로비던스의 한 공원에서는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벌였다. 

이 단체는 7월 2일 보스톤 커먼에서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군복 및 군화 그리고 쇠로 만든 방패를 든 100여명의 패트리어트프론트 단원들이 기습적으로 행진을 벌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행진은 뉴잉글랜드 지역의 조직을 지원하기 위해 이 단체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특히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휴일 주말에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단원들이 패트리어트프론트 깃발을 들고 드럼을 치며 프리덤트레일을 행진한 것은 미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이 단체의 수장인 토마스 루소는 인터넷 라이브 쇼를 통해 보스톤에서의 행진이 수천명의 청중들에게 단체를 홍보하는 기회가 됐다며 기뻐했다.

보스톤을 비롯한 뉴잉글랜드지역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적인 색깔에도 불구하고 뉴잉글랜드 지역 패트리어트프론트 지부는 텍사스, 버지니아와 함께 이 단체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다. 이들은 특히 젊고 어린 대학생 백인들을 대상으로 단체 가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스톤글로브가 반비방연뱅(Anti-Defamation League, ADL)의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와 로드아일랜드에서 패트리어트프론트와 관련된 사건은 수백건에 달한다. 

패트리어트프론트의 핵심 단원들은 미 전역에 약 150에서 200여명 정도이며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15-20여명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의 백인우월주의 이상과 향후 폭력발생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아이다호의 코어 디 알렌의 경찰들은 게이 그룹의 행진을 훼방하려는 31명의 패트리어트프론트 단원을 체포했었다. 

7월 보스톤 행진 때 단원들은 벡베이역 근처에서 금속 방패로 한 흑인 청년을 몰아부치고 폭행을 하기도 했다. 보스톤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연방 차원의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패트리어트프론트는 지난 2017년 버지니아 샤롯데빌에서 열렸던 극우단체들의 집회 이후에 만들어졌다. 이날 수백명의 백인남성들은 횃불을 들고 반유대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으며 이에 항의 하는 사람을 차로 치어 살해하기도 했다. 

극우그룹인 뱅가드아메리카 지도부가 분열을 일으키자 루소는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며 패트리어트프론트를 만들었다. 최초에는 조금 온건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찌 및 연방기 등을 표방하는 것을 피했었다. 

그러나 극우단체를 탐사보도하는 유니언라이엇(Unicorn Riot)이 올해 초 보도한 비디오와 다큐먼트에 따르면 이들의 성향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들은 흑인, 유대인, 동성연예자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이민자들과 유색인종들의 증가가가 미국을 백인들에게 적대적인 나라로 변질시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그룹은 잘 조직되고 규율이 엄격한 조직으로 조직원들은 주내 및 타주의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단원들은 군화 군복스타일의 바지 그리고 동일한 셔츠를 착용하며 때론 전투를 위한 방패를 들고 다닌다. 

이들의 회합은 세밀하게 계획되며 때로는 10분간의 간격으로 메시지를 전달키도한다. 단원들은 담배, 포로노그라피, 악덕을 포기하도록 권장한다. 단원들은 온라인에서 코드네임을 쓰며 공개장소에서는 얼굴을 가리며 외부의 침투에 대해 극히 세심한 조사를 거친다. 단원들의 체중감량 프로그램 등도 실시한다. 

그러나 이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조직의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보면 향후 육체적 전투의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으며 조직의 서류에서는 부목을 대거나 발목 및 손목 기브스를 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은 미디어의 부정적인 보도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것이 조직을 강화시키는 강화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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