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0.75%p 파격 인상…물가폭등에 '초강수'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폭…0.25→0.5→0.75%p 초스피드 금리인상
보스톤코리아  2022-06-15, 14:22:02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로 지난 1981년말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 금리 시대에 종언을 고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년 만의 최대폭인 0.5%포인트(빅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빅스텝 직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 6∼7월에도 0.5%포인트씩의 금리 인상을 고려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흔들리자 전격적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파격적으로 올리며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연준의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만에 가장 가팔랐다.

5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자 당초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수정된 전망치를 잇따라 내놨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유가' 비상 바이든정부, 국방물자조달법 발동 정유 공급확대 의사 2022.06.15
미국 기름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 백악관이 한국전쟁 때 만들어진 법인 국방물자조달법(DPA)을 활용해 휘발유 공급을 늘릴 가능성을 언급했다.1..
인플레와의 전쟁 선포한 연준…"물가 잡을 수단·결의 있다" 2022.06.15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뛰어오른 물가를 잡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였다.1..
연준, 기준금리 0.75%p 파격 인상…물가폭등에 '초강수' 2022.06.15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로 지난 1981년말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초..
백악관 AAPI 이니셔티브 2022년 가을 인턴십 17일 마감 2022.06.15
백악관은 AAPI혐오 차별금지 이니셔티브에서 2022년 가을 학기동안 일할 대학 및 대학원생 인턴을 모집한다.인턴들은 광범위한 AAPI 이슈들과 우선과제에 있어..
의회, 낙태권 판결 앞두고 연방대법관·가족 보호법안 처리 2022.06.14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 의회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판결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연방 대법관과 가족에 대해 신변 보호를 제공하는 법안을 처리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