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건강메뉴 퇴출"…패스트푸드 정체성 회복
보스톤코리아  2022-06-10, 18:56:25 
미국 맥도날드 매장 메뉴판
미국 맥도날드 매장 메뉴판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건강메뉴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는 10일(현지시간) 맥도날드가 패스트푸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샐러드와 구운 치킨 버거·과일 요거트 파르페 등 건강메뉴 10여 종이 미국 내 1만4천 개 매장에서 퇴출된다.

 대신 맥도날드는 햄버거와 프라이드 치킨·맥플러리 등 전통적인 인기메뉴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인력난 해소와 수익 개선이 주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맥도날드 가맹업주들은 본사의 새로운 전략에 반색하고 있다. 가맹주 연합(NOA) 측은 "건강메뉴는 손이 더 많이 가고 준비시간이 더 긴 데 반해 수요가 적다"면서 "메뉴 간소화가 서비스 질과 스피드를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언론들도 맥도날드에서 잘 팔리지 않는 건강메뉴 퇴출이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맥도날드 주식 투자자들은 기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스토랑 컨설팅업체 '킹-KC' 대표 탐 쿡은 "맥도날드의 건강메뉴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 효과적이었으나 판매 실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무서비스업체 BTIG LLC의 분석가 피터 살레는 "당분간 맥도날드에 건강메뉴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출 메뉴에는 칼로리가 높고 소금 함량이 많은 제품들도 포함됐다.

맥도날드 측은 "인기 없는 제품을 메뉴에서 퇴출시키면 매장 운영을 단순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메뉴 퇴출은 맥도날드의 미국 매장에만 적용된다. 맥도날드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매장에선 샐러드를, 영국 매장에서는 오이 스틱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황금시간대 개최한 미국 1·6폭동 청문회 '흥행'…2천만명 시청 2022.06.10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원에서 9일(현지시간) 개최된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2천만명 가량이 시청한 것으..
맥도날드 "건강메뉴 퇴출"…패스트푸드 정체성 회복 2022.06.10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건강메뉴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매체는 10일(현지시간) 맥도날..
뉴욕증시, 5월 CPI '41년 만에 최고'에 급락…다우 2.73%↓ 마감 2022.06.10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테슬라, 주식 3대 1로 분할…8월 주주총회 안건 공시 2022.06.10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주식을 3대 1로 분할하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3년내 30개 한국 바이오 기업 보스톤 진출” 2022.06.09
한국 바이오 기업의 효과적인 미국진출을 돕기 위한 교두보 코리아 바이오이노베이션센터(Korea Bio Innovation Center, 이하 KBIC)가 케임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