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때이른 폭염에 최고 35도…서부엔 50㎝ 눈 내려
무더위가 덮친 미국 워싱턴DC에서 분수에 발 담근 시민
보스톤코리아  2022-05-22, 16:04:27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뒤늦은 눈보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주말인 21∼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미국 북동부에는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 더 높이 올라가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졌다고 CNN 방송이 22일이 보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0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고,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도 각각 35.0도, 33.3도로 사상 최고기온과 똑같은 기록을 다시 한번 작성했다.

이처럼 때 이른 폭염은 미 동부 해안에 형성된 고기압 때문이다.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온 것이다.

 이 때문에 약 1억7천만명의 주민들이 주말 새 화씨 90도(섭씨 32.2도)가 넘는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알래스카·하와이주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 인구의 절반(약 52%)에 해당하는 것이다.

NWS는 22일 보스턴의 최고기온이 화씨 92도(35.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했다. 이는 이날의 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은 것이다.

NWS 보스턴 지부의 기상예보관 매슈 벨크는 "통상적인 일정보다 조금 더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며 "보스턴에서 처음 화씨 90도(섭씨 32.2도)를 넘기는 평균적인 날짜는 6월 8일"이라고 말했다.

또 22일 뉴욕시는 32.2도, 필라델피아는 33.3도, 워싱턴DC는 33.9도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NWS 볼티모어·워싱턴 지부는 "이번 주말 많은 야외 행사가 예정된 만큼 무더위에 주의하라"면서 "바깥에서 일하거나 시간을 보낸다면 각별한 예방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5월에 폭설이 내린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의 한 주택


반면 서부의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21일 눈보라가 몰아치며 최대 50㎝의 눈이 쌓였다. 콜로라도의 작은 마을인 크리플크릭에 50.8㎝의 눈이 내렸고,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

이처럼 내린 폭설로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쳐 21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미 중부의 미시간주 북부 게이로드에서는 20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마을을 강타하면서 이동식 주택에 살던 70대 2명이 숨졌다.

최대 속도 시속 240㎞에 달하는 이 토네이도로 이 마을의 집들이 날아가고 차들이 뒤집혔다. 사망자 2명 외에 부상자도 44명이 나왔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게이로드 마을이 속한 아치고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주 정부의 각종 자원을 피해 복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CDC, 몽키팍스 감염 여부 6명 관찰…"현재 증상 없어" 2022.05.22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병했던 몽키팍스(Monkey pox,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번지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
이스라엘 몽키팍스 추가 의심사례…오스트리아선 첫 감염 2022.05.22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몽키팍스 감염자가 보고됐던 이스라엘에서 감염 의심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고 와이넷(Ynet) 등 현지..
미 북동부 때이른 폭염에 최고 35도…서부엔 50㎝ 눈 내려 2022.05.22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뒤늦은 눈보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주말인 21∼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손흥민, 아시아인 첫 EPL 득점왕 우뚝…토트넘 3년만에 UCL 진출 2022.05.22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으로 우뚝 섰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
인기 아기 이름…'리암' 5년 연속 '올리비아' 3년 연속 1위 2022.05.21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지난해 미국에서 출생한 아기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은 아들의 경우 리암, 딸의 경우 올리비아로 나타났다.미국 사회보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