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력 3배인 BA2, 폭증 우려해야 하나?
세계 코로나 감염자의 35%가 오미크론 BA2 감염
코로나 급격한 감소세의 미국내에서는 3.9%로 미세
지긋지긋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막판의 변수될 듯
보스톤코리아  2022-02-24, 16:03:3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전염력이 더욱 뛰어난 새로운 종류의 오미크론이 세계 전체 감염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폭증세를 보이며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있는 정부당국자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BA2로 알려진 오미크론의 변종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최근 최고 감염기록을 경신하는 등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되는 국제 기셰드(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오미크론 BA2는 현재 세계 코로나바이러스의 35%를 점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BA2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BA2는 2월 12일 현재 미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3.9%만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지난해 12월 오미크론의 급증이후 급격하고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덴마크의 경우 현재 감염자의 92%가 BA2로 추정되며 지난 1월말 최고를 기록한 이후 다시 2주만에 정점을 찍고 있다. 

BA2는 오미크론보다는 30% 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A1인 오미크론은 지난 2021년 11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감염 폭증 사태를 발생시켰으며 2월 현재 BA2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감염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BA2는 오미크론과 동일한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나 델타변이보다는 비교적 중증 위험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감염력이 뛰어나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남아프리카의 분석에 따르면 BA1과 BA2 그룹의 병원입원율과 중증발생율을 비교한 결과 거의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밝혔다. 

그나마 부스터샷과 백신은 오미크론과 오미크론 변종 모두 중증을 방지하는데 뛰어난 방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건강보안기구의 발견에 따르면 오미크론 두 변이는 모두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경우 백신의 보호를 쉽게 피하는 것으로 드러나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부스터샷은 이 두 변이에 대해 충분한 보호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BA2는 동물 실험에서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동경대 케이 사토 교수 팀은 햄스터 실험에서 BA2가 훨씬 더 쉽게 허파를 공격하는 것을 발견했다. 사토 교수는 델타 변이가 최초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랐듯이 BA2가 오미크론과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또 다른 변이로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대학 생물학자 나다니엘 랜다우 박사 팀은 BA2가 오미크론에 비해 단일항체 치료제를 피하는데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BA2가 인간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경우 결코 새로운 변이로 기록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 관계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상관없이 백신 부스터샷,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마스크, 환기 등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당면한 난제는 각종 제재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BA2가 또 한차레 코로나바이러스 급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덴마크는 2월 1일 모든 제재를 해제했으나 감염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WHO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BA2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현재 오미크론 BA2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일본의 토시오 나카가와 의학협회장은 일본이 식당 문을 일찍 닫는 등 각종 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세계의 몇몇 국가 정부들은 2년간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많은 국민들이 지쳐있다며 이제는 제재와 규제를 완화할 때라고 밝히고 있다. 

영국은 24일부터 양성반응자의 격리 등을 비롯한 모든 제재를 해제키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지난 2년간의 모든 노력들이 마침내 우리의 자유를 회복하고 우리를 보호하게 하는 첫날”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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