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놓았나, 매스주 우려스런 감염자수 폭증
전문가들, 감염 확산 방지는 백신 접종이 핵심 강조
뉴햄프셔 버몬트 등 뉴잉글랜드 전역 감염자 급증 추세
보스톤코리아  2021-11-18, 19:09:35 
백신의 보급과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의 승인으로 코로나의 종료를 눈앞에 둔 것처럼 여겨졌지만 겨울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사진은 감염검사를 받고 있는 코로나 환자
백신의 보급과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의 승인으로 코로나의 종료를 눈앞에 둔 것처럼 여겨졌지만 겨울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사진은 감염검사를 받고 있는 코로나 환자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지난 주말 피바디 소재 게임 아케이드를 방문했던 정모씨는 90%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랬다. 얼핏 더 이상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니면 플루처럼 안고 사는 것으로 생각을 바꾼 게 아닌가 여겨졌다. 

방심한 사이, 매사추세츠를 비롯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는 17일 9개월만에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뉴잉글랜드를 놓고 볼 때 매사추세츠주는 전체 감염수에서는 인구가 많은 관계로 가장 많다. 인구비율로 봤을 때는 커네티컷을 제외하고 가장 적다. 

뉴햄프셔와 버몬트는 최근 가장 감염자가 급증한 주중의 하나였다. 15일 기준 뉴햄프셔 인구 10만명당 평균 신규확진자의 수는 58명이었으며 버몬트는 52.5명이었다. 메인은 35.9명이었고 로드아일랜드는 32.2명이었다. 매사추세츠는 27.6명이었고 커네티컷은 가장 낮은 16.1명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급증 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지난 7월 델타 바이러스가 덮치기 직전까지 신규 감염자는 10만명당 한 명정도 꼴이었다. 미국은 9월 이래 점차 전체 감염자수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지난 몇주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10만명당 7일 평균 확진자 수가 25.2명으로 증가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로 모여서 창문을 닫게 되자 코로나바이러스는 북쪽에서 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여름철 남쪽에서 창궐했던 바이러스는 점차 사그러들고 있다. 

뉴잉글랜드 지역의 각주들은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뉴햄프셔 보건부 에이크 레온 대변인은 “뉴햄프셔 크리스 서누누 주지사와 보건부는 오랫동안 겨울철 감염 급증 사태를 예고해왔다. 특히 뉴잉글랜드주들은 델타변이로 인해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뉴햄프셔 보건부 에이크 레온 대변인은 밝혔다. 

버몬트는 16일 부스터샷을 전체 성인을 상대로 확대하면서 이번 주말 연방 정부의 확대 발표에 앞서 부스터샷을 확대한 주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필 스캇 버몬트 주지사는 “감염자 급증사태를 완화하고 고위험군 버몬트 거주자들에게 전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특히 겨울철엔 모든 사람이 부스터 샷을 맞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인주 제닛 밀스 주지사도 부스터샷을 모든 성인에게 확대한다. 그는 “현재의 감염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연방정부의 복잡한 지침을 단순화해 가능하면 쉽게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스톤메디컬센터 공중보건프로그램 디렉터인 캐산드라 피에르 박사는 겨울철 감염 증가는 예상했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에르 박사는 “한가지 원치 않는 것은 감염자 증가와 더불어 응급실과 입원환자 수의 증가”라고 강조했다. 

감염 증가가 병원환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하는 핵심은 바로 백신 접종이라고 피에르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말 우려해야 하는 것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65세 이상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고 혹 자격이 된다면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했다. 또한 실내와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할 것을 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결국에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바이러스라는 지적도 있지만 피에르 박사는 아직 그런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딱 잘랐다. 

폴 삭스 브리검앤워먼스병원 감염병과 임상과장은 “아직 아주 적은 수의 어린이만 백신을 접종했다. 어른들의 경우 백신의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 2차 접종을 맞은지 6개월이 지난 성인들은 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를 주장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미 FDA는 빠르면 이번주 목요일 부스터샷을 전체 대상 성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질병통제센터(cdc)도 바로 다음날 이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이면 전체 확대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팍스 박사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빌딩의 환기 그리고 대규모 모임 전 속성 테스트를 사용할 것으로 권했다. 

하워드 고 전 미보건부 차관보는 “델타변의의 집요함과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층 그리고시골 지역에서 백신 미접종자들 감염, 백신 효력의 약화로 인한 돌파 감염, 마스크 미착용 증가, 모임 증가, 추운 날씨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매사추세츠의 백신접종율은 절대 충분치 않다. 연말 여행이 많아지면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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