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결론 안났는데…부스터샷 허용하는 주정부 속출 |
캘리포니아·뉴멕시코·콜로라도 부스터샷 대상 확대 |
보스톤코리아 2021-11-13, 13:44:52 |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에서 연방정부의 지침과 무관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대상을 확대하도록 결정한 주 정부가 속출하고 있다.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 9월 노약자 등 일부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승인한 이후 아직 전면 확대 결정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주정부 차원에서 부스터샷 접종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멕시코, 콜로라도 주가 부스터샷 확대를 결정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 당국은 지역의 보건 담당자들에게 모든 사람이 바이러스 노출 위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주 당국은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 접종 6개월, 얀센 백신 접종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자 중에 부스터샷을 요청할 경우 이들을 돌려보내지 말라고 적었다. 뉴멕시코주도 12일 부스터샷 자격을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주 보건당국자는 주내 일부 병원이 확진자 증가로 압도당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확산 기회를 줄이는 것이 우리 임무다. 부스터샷을 맞을 때가 되면 즉시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도 지난 11일 18세 이상자에 대해 부스터샷 활용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콜로라도 역시 일부 병원이 몰려드는 코로나19 환자로 임계점에 도달한 곳이다. 폴리스 주지사는 접종 자격을 갖춘 이의 20%가량이 1차 접종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이가 접종을 끝냈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콜로라도와 뉴멕시코는 신규 확진 비율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캘리포니아는 초가을만 해도 감염률이 가장 낮았지만, 지금은 감염율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추진했지만, 지난 9월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외부 자문기구의 의견을 수용해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제한적 부스터샷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는 지난 9일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사용을 다시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 확대를 델타 변이 억제의 방법으로 여기고 있지만, CDC 국장이 신중론을 표하는 등 행정부 관리 사이에서도 부스터샷 확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의 커스틴 비빈스-도밍고 교수는 AP에 겨울이 다가오고 델타 변이가 계속 퍼지는 가운데 부스터샷 지연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세 번째 접종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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