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감염 프로빈스타운 확진자 대부분 백신 접종자
백신 접종이 결코 델타변이 감염 방지 못한 것 증명
프로빈스타운 및 케임브리지 등 마스크 착용 권고
매사추세츠 베이커 주지사, 방역수칙 적용 고려안해
보스톤코리아  2021-07-22, 17:55:0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프로빈스타운의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변이로 인한 ‘돌파감염’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프로빈스타운은 새로운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를 발표하면서 돌파감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당장 어떤 코로나 관련 방역정책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약 백신접종율이 낮았더라면 사태가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집단감염사태는 백신이 감염자들의 증세를 약화시켜 중증 및 병원입원까지 이르지 않도록 보호했다는 측면에서 백신의 효능을 입증한 거라고 지적했다. 

프로빈스타운 관계자는 19일 7월 1일부터 16일까지 132명이 집단 감염을 일으켰으며 이중 대다수가 백신접종자였지만 대부분 가벼운 증세만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뒤인 20일 총 2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두배에 가까운 숫자를 발표했다. 이중 190명은 매사추세츠 주민이며 나머지는 외부 여행객들이었다. 

윌리엄 해니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감염병학과 조교수는 “비록 백신접종율이 높은 지역이라 해도 델타변이는 여전히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다”며 “여기 매사추세츠에서는 이제 델타변이 감염 대유행의 바로 시작점에 있다는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프로빈스타운은 19일 공중보건 권고를 통해 백신 접종자 및 비접종자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밀접도가 높은 사업체의 경우 백신 접종을 요구토록 했다. 

카산드라 피에르 BU메디칼센터 감염학과 조교수는 프로빈스타운의 조치가 비 백신접종자들의 전파위험을 줄이는 측면에서 적절했다고 밝혔다. 

피에르 박사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밀접도가 높은 실내에서 잠재적인 감염 노출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은 늘 우려스러운 상태”였다고 말하고 “백신 접종자 및 비접종자 모두를 위해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것은 또 다른 보호막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프로빈스타운 보건 관계자는 “이번 집단 감염이 한명의 슈퍼 전파자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32개 다른 사업체에서의 감염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델타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바로 다음 손님에게 감염됐다”고 델타변이가 원인임을 암시했다. 

매사추세츠의 대표 휴양지 케이프코드에 위치한 프로빈스타운은 동성커플들이 많으며 여름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 휴가 인파들로 넘치는 곳이다. 타운 매니저 알렉스 모스는 여름에 3천이던 인구가 6만명으로 불어난다고 밝혔다. 

브리감앤위먼스(at Brigham and Women’s Hospital) 감염병임상과장 폴 삭스 박사는 백신이 중증과 입원 등을 막기는 하지만 100% 감염을 막아내는 것은 아니라며 실내 밀집모임 등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존재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MGH 감염질환임상연구과 마크 시드너 박사는 “프로빈스타운은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라고 말하고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은 끝난 게 아니며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미국내 전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실내에 모였으며 이 가운데 델타변이가 침투한 모든 요소의 결합이 결국 집단발병을 불렀다는 것이 시드너 박사의 지적이다. 

레히호스피털의 로버트 던컨 감염질환의는 “프로빈스타운의 백신접종율이 높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사추세츠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총 457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667341명이었으며 사망자는 2명이 발생 누적 사망자는 1766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사망자수는 백신접종이 활발해지던 5월 하순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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