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끝내주는 차"…모델S 플레이드 가격 1만달러 올려
고급 세단 시장 겨냥 출시…가격 13만 달러
모델S 플레이드, 포르쉐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 자랑
제로백 1.99초, 가장 빠른 차
보스톤코리아  2021-06-11, 15:05:58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홍준석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랑해온 고급 전기차 '모델S 플레이드'가 시장에 나온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직접 테스트 트랙을 따라 모델S 플레이드를 운전해 무대 위로 올라온 머스크 CEO는 "(모델S 플레이드는) 포르쉐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할 것"이라며 "이 차는 끝내준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차가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라면서 "(모델 S 플레이드는) 모든 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분기부터 모델S 플레이드를 한 주에 1천대씩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모델S 플레이드는 테슬라가 고급 세단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기차다. 2012년 모델S 출시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S의 개량형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루시드 등 경쟁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고성능 모델S를 내놓는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체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서 잠재적인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기성 제조업체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출시 행사에 앞서 모델S 플레이드가 이른바 '제로백 1.99초' 전기차라고 자랑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6㎞)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99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일 올린 트윗에서 모델S 플레이드가 "2초 이내에 시속 60마일에 도달한다"며 "여태껏 만들어진 어떤 차보다 가장 빠른 양산 차"라고 홍보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S 플레이드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321.9㎞), 한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는 390마일(627.6㎞)이다.'

테슬라는 모델S 플레이드 출시 직전 별도의 설명 없이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S 플레이드 가격을 12만9천990달러(1억4천500만원)로 고지했다.

이는 기존에 공개된 책정가보다 1만달러(1천100만원) 비싼 가격이다.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가 테슬라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잇단 악재와 싸우는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가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모델S 플레이드가 성공한다면 테슬라가 구형 모델(모델S)의 판매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화려한 마케팅 행사가 주가에 촉매제가 되지 못할 수 있다"며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가 "감명을 주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은 "모델S의 겉모습은 지난 10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테슬라가 소비자에게 좀 더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투자자들이 모델S 플레이드보다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차세대 '4680' 배터리 장착이 예상됐던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가 취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전했다.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플레이드의 상위 버전 차량으로, 머스크는 최근 트윗에서 이 차의 성능이 너무 좋아서 플러스 출시까지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9% 올라 610.1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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