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경찰 노조위원장 반복된 아동성폭행 범죄 수십년간 은닉
백인 경찰의 각종 성폭행, 가정폭력 범죄 조직적으로 은닉
경찰복 입은 범죄자 되려 간부로 승진, 반복해 아동들 성폭행
보스톤코리아  2021-04-12, 13:47:25 
패트릭 로즈 전 보스톤 경찰 노조위원장, 그는 경찰복 입은 범죄인이었다
패트릭 로즈 전 보스톤 경찰 노조위원장, 그는 경찰복 입은 범죄인이었다
보스톤경찰은 경찰내 고위직의 범죄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대로 견책하지 않고 외부에 감추기에 급급했으며 이 경찰들은 계속 범죄를 저지르며 승진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보스톤 경찰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패트릭 로즈는 아동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며 체포됐다. 해당 사건 이외에도 7-12세사이의 5명이 더 성폭행 사실을 털어놓아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지만 보스톤 경찰에는 결코 새로운 사실이 아니었다. 

보스톤글로브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로즈가 1995년 12세 남자 아이를 성폭행 했다는 고소를 내사한 결과 아동성폭행 혐의로 기소했고 유죄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로즈는 고소가 취하된 이후 계속 경찰직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순찰경찰노조 위원장직까지 올랐다. 
보스톤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보스톤 경찰은 로즈 수사관련 자료를 감추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는 사이 피해자는 참혹한 피해를 더 많이 감수했어야 했다. 지난해 여름 딸의 성폭행 사실을 신고했던 아버지는 1995년 12세의 나이로 로즈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피해자였다. 부녀가 모두 같은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경찰의 수수방관과 묵인이 경찰복을 입은 범죄자가 활개를 치고 다니면서 다음 세대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12세였던 남자아동은 로즈의 협박이 무서워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부인하고 고소를 취하하기에 이르렀다. 글로브에 따르면 이는 아동 피해자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소는 취하됐지만 경찰의 내사는 계속 진행됐으며 유죄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후 보스톤 경찰은 어떤 견책이 내려졌는지 함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내사 중에 로즈가 피해 아동을 접촉하는 것에 대한 견제장치를 하지 않았으며 충분히 어린 피해자를 협박해 고소를 취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보스톤글로브는 보도했다. 

결국 로즈는 보스톤시의 1500 순찰경찰을 대표하는 노조 위원장까지 맡게 됐다. 현재 서폭고등법원은 로즈를 33건에 달하는 7세부터 16세 아동 및 청소년 성폭행 혐의로 감금했으며 20만불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로즈의 변호사 윌리엄 키피에 따르면 로즈는 1995년부터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1995년 아동 성폭행 사건이 조사중임에도 불구하고 보스톤 경찰은 성폭행 당한 14세 소녀의 신고를 받은 후 로즈로 하여금 그 소녀를 집에까지 데려다 주도록 했다. 2006년에는 아동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다른 경찰관에 대해 증언하도록 소환된 경우도 있었다. 

현재 엠마뉴엘 칼리지의 교수이자 전 보스톤경찰 간부였던 탐 놀란은 “경찰제도의 시스템적 고장”이라고 지적하고 “보스톤 경찰은 이 같은 범죄자가 결코 경찰 간부직에 머물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내 최초의 경찰인 보스톤 경찰은 계속해 간부들의 비위를 감추고있다. 글로브의 로즈의 내사 자료요청을 거부했다. 지난달 주정부 공공기록 감독관의 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마틴 월시 시장은 공개를 거부했다. 보스톤 경찰은 가정폭력 사건이 밝혀져 경찰 서장 임명 하루만에 물러난 데니스 화이트를 비롯 경찰들의 비위를 감춰왔다. 

신임 흑인 여성 시장 킴 제니는 “오랫동안 아동성폭력 전과가 있는 인물이 수년간 경찰 노조의 위원장으로 재직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범죄행위는 결코 묵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폭 지검 레이첼 롤린스 지검장은 성명을 통해 보스톤 경찰이 적절하게 로즈를 견책하거나 피해 아동에게 접근을 금지시키지 않은 사실에 대해 “극히 우려스럽다”고 밝히고 보스톤 경찰 시스템 문제가 어떻게 피해자를 양산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흑인이며 보스톤 경찰 부서장으로 은퇴한 윌리 브래들리씨는 보스톤 경찰은 백인 경찰의 경우 적극적으로 범죄사실을 감춰왔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매사소이트, 엔디캇, 그리고 커리 칼리지에서 교수 및 강사로 일하고 있는 브래들리 교수는 “경찰의 이 같은 간부들의 비위를 밝히기를 거부하는 것은 각종 범죄를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개인적 의견으로 이 같은 은닉은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66세의 로즈는 브루클라인 태생으로 주방위군에서 복무했고 1994년 6월 22일 경찰관으로 임용됐다. 1년 후 성폭행 혐으로 조사받았으나 21년간 꾸준히 경찰복을 입고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왔으며 1994년 선거에서 80% 지지를 받고 노조위원장직을 차지했다. 

노조위원장으로 그는 경찰의 바디카메라착용 의무화 반대 운동을 이끌었다. 2018년 은퇴해서 연 $78000의 은퇴연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법원에 출두할 때 손목에 수갑을 차고 있었으며 그의 얼굴을 수갑찬 손으로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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