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비트코인 누구 말 맞나…일론머스크 vs 워런버핏
보스톤코리아  2021-02-19, 20:54:38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시장이 뜨겁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일(한국시간) 새벽 5만6천달러대에서 형성됐다. 최고가는 5만6천200달러대다.

16일 밤 사상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7일 5만1천달러대, 18일 5만2천달러대를 거쳐 다시 고점을 높였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4배 이상 오른 데 이어 올해 들어서 이미 추가로 80%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달러(약 1천100조원)의 벽을 처음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웬만한 기업의 주식 시총보다 큰 수준이다.

예컨대 7천억달러 규모인 테슬라보다 많고, 2조달러를 넘는 애플보다는 작다고 미 경제 매체 CNBC는 전했다.

하지만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등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불을 붙이고 폴 튜더 존스, 마이크 노보그라츠, 앤서니 스카라무치 등 월가의 전문 투자자들이 기름을 부으면서 시장의 투자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뜨거워지기만 하는 양상이다.

그냥 지켜보자니 자산 가격의 변화로 하루아침에 빈곤해지는 '벼락거지'라는 용어가 귀를 맴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뒤늦게 투자 행렬에 뛰어들기도 두렵다. 한쪽 편에서는 거품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이나 과학기술 분야에서 높은 식견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 미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나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등 이른바 당국자는 당연히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세상을 주물럭거리는 잘난 사람이나 천재들도 비트코인을 놓고서는 의견이 갈려 있는 셈이다.

최근 몇년간 비트코인에 대한 이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했다. 판단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다. 2013년 한 친구가 비트코인을 소개한 적이 있다. 8년 전 비트코인을 샀어야 한다.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가 사람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다."(올해 2월 1일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이하 현지 시간 기준)

이어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약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지난 8일 공개했으며, 머스크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거듭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테슬라가 직접적으로 내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금보다 '덜 우둔한' 형태의 유동성으로 약간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에는 충분히 흥미진진한 투자다. 나는 투자자가 아니고 엔지니어다. 테슬라 이외에 다른 상장 주식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법정 통화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바보일 뿐이다." (2월 19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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