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아마존 CEO서 사임, 이사회 회장으로
도서판매로 시작해 온라인 쇼핑 최강자로…향후 창의성 추구·자선사업에 몰두
지난 3년여간 세계 최고 부자 군림…2019년 부인과 '위자료 40조원' 세기의 이혼
보스톤코리아  2021-02-02, 19:43:36 
CEO직 사임 의사 밝힌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CEO직 사임 의사 밝힌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안용수 기자 =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AP·AFP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에서 이같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후임 CEO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맡고,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30년 가까이 아마존을 이끌면서 인터넷 도서 판매로 시작한 회사를 최대 온라인 판매 업체로 키웠다.

베조스는 향후 계획에 대해 새로운 상품과 아마존이 초기에 추구했던 창의성을 추구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주 탐사회사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 운영을 비롯해 자선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조스는 프린스턴대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학위를 받은 뒤 월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유통사업을 하기 위해 헤지펀드인 디이쇼(D.E. Shaw)를 그만둔 뒤 사업 계획을 놓고 고민했다.

그는 디이쇼에서 만난 매켄지와 1993년 결혼한 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부부가 시애틀로 무작정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시애틀에 정착한 베조스 부부는 결국 부모와 친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1995년 7월 16일 시애틀의 차고에서 아마존을 출범시켰다.

아마존은 신속한 무료 배송을 내세우면서 기저귀, TV를 비롯한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또 전자책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음성 지원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도 내놓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베조스는 지구촌 최고 부자로 군림해오다가 올해 들어 3년여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타이틀을 넘겨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월 머스크의 순자산이 1천885억달러(약 206조원)로 베조스를 15억달러(약 1조6천억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베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한 번도 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었다.

CNBC방송 집계로도 머스크의 순자산이 1천850억달러(약 202조원)로 1천840억달러(약 201조원)의 베조스를 넘어섰다.

베조스 부부는 지난 2019년 1월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남편인 제프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혼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들 부부는 아마존 지분 분할 등 이혼조건에 합의하면서 남편인 제프가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매켄지에게 넘겼다.

 당시 '세기의 이혼'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매켄지의 주식 평가액은 40조원을 넘었다.

아마존은 거대 테크기업 중에서는 최근까지 창업자가 CEO를 겸직한 마지막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2019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도 2014년 CEO직을 그만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2000년까지 CEO를 맡고, 2014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지낸 뒤 지난해 자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났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하버드 교수가 "위안부는 계약된 매춘부" 논문 발표 파문 2021.02.02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 학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prostitute..
바이든, TF 꾸려 이민정책 뒤집기…"트럼프 국경정책 잔인" 2021.02.02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임 정부의 '무관용' 이민 정책으로 남부 국경에서 격리된 부모와 자녀를 재결합시키는 데 초점을..
베조스 아마존 CEO서 사임, 이사회 회장으로 2021.02.02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AP·AFP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베이조..
"미국, 팬데믹 이전 실업률 회복까지 10년 걸려" 2021.02.02
미국 실업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10년은 지나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광범위하게 접...
바이든 공화당 상원 면담 부양책 논의, 타협안은 글쎄 2021.02.01
바이든 대통령과 10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1일 오후 약 2시간에 걸쳐 코로나바이러스 지원안 또는 부양책에 관해 대화를 나눴으나 구체적인 타협안을 이끌어 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