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열세번째 영화 "시간 (Time)"이 미국에 개봉된다. 그의 영화는 7월 13일 뉴욕에 위치한 시네마 빌리지 (Cinema Village), 시카고의 시스켈 센터 (Siskel Center)에서 상영되며 마지막으로 8월 3일에 보스톤 미술관 (MFA)에 도착한다. 자세한 정보는 www.timethemovie.net 에서 찾을 수 있다.
매력적인 세희 (성현아)는 2년간 사귄 남자친구 지우 (하정우) 와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은 오랜 연애기간 동안 권태기에 빠진것이다. 지우는 (비록 바람을 피우지는 않지만) 세희와 사랑을 나눌때 다른 여자들을 상상해야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세희는 커져만 가는 질투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고자 새로운 존재로 나타나기를 다짐한다.
그녀는 전면적인 과감한 성형수술을 감행하고 그로 인한 상처가 아물기 위해 6개월간 종적을 감춘다. 그녀의 사라짐으로 인해 상처받고 혼란스러져있던 지우는 그러던 어느날 세희와 즐겨 찾던 카페에 가는데, 그곳에서 스스로를 '새희'라고 소개하는 웨이트리스의 유혹을 받는다. 그녀는 바로 예전 여자친구인 세희, 그러나 지우는 성형으로 바뀐 그녀이기에 알아보지 못한다. 또다시 시작한 사랑, 그러나 지우의 마음속에 여전히 잃어버린 세희가 있으며, 그 사실을 눈치챈 그녀는 자기자신이 만들어낸 상황안에서 다시한번 묘한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
한국을 대표로하는 감독중의 한명인 김기덕(46)은 독학자다. 그는 1996년도 영화계에 뛰어들기전에 공장에서 일했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는 파리로 순수미술을 공부하러 떠났다. 유학중 그는 파리의 거리에서 그림을 그려 팔기도 했다. 그 시점부터 해마다 한 작품씩 꾸준히 선보였던 그는 파격적인 영상을 통해 인간의 사고를 파헤쳐 관객에게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부여한다. 그의 대표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04)" 은 2004년에 두개의  감독상을 안겨주었다.
또한 그는 사마리아 (Samaritan Girl)"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또한 "빈집 (3 Iron)"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시간" 이후로 김기덕 감독은 2007년 칸느 영화제에 초대된 "숨 (Breath)" 을 연출했다.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