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의하면 자식들 중 첫째가 높은 아이큐를 가진다고 한다. 첫째와 다른 아이들간의 평균 아이큐 차이는 그리 현저하진 않았다 (다른 형제에 비해 3 포인트가 높음). 하지만 이건 조사원들에 의하면 굉장한 차이다. 그리고 이 결과는 생물학적 주장, 예를 들어 지능이 태아기 환경보다 가족내 관계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걸 뒷받침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선천적인 면보다는 후천적인 이유가 더 크다고 볼수 있다.
연구원들은 첫째가 동생들보다 더 충실하고 집중을 잘하는 면이 있다는 증거를 오래전에 발견했으며 또 예전 연구결과들로 인해 현저한 아이큐 차이를 알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런 결과는 아이들마다 자라온 다른 성장과정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증될 길이 없다며 비판해 왔었다.
3 포인트 가량의 아이큐 차이는 대수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찮아 보이는 차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결과는 Science and Intelligence 에 두 이슈로 나눠져 실렸다. 심리학자 프랭크 제이 설로웨이(Frank J. Sulloway) 는 70년만에 나온 가장 중요한 출판물로 여기며 정말로 대단한 발견이라고 감탄했다.
오슬로 대학교 (University of Oslo)의 연구진은 남자아이들의 IQ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들은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241,310명중에 1967~1976 사이에 태어난 18~19살 나이의 남자 형제들의 IQ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를 했다. 결과, 첫째의 IQ가 동생들보다 3포인트 가량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첫째로 태어난 이들의 IQ는 평균 103.2였으며, 이들의 IQ는 둘째보다 3% (100.3), 셋째보다 4% (99.0) 정도 더 높게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형제들에게서 나타났다.
생물학적 요소의 영향이 있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연구진들은 이번엔 어린 나이에 형을 잃고 가정내에서 첫째의 역할을 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결과, 그들은 동생들에 비해 지능지수가 2.3% 가량 더 높게 나타나 후천적인 원인은 더 큰 영향을 준다는걸 증명해 주었다. 또, 연구진들은 남자들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이지만 여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두고 IQ가 실제 태어난 순서 보다는 가정내 서열과 연관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회학자들은 첫째가 IQ가 높은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가설들을 내놓았다. 첫번째 태어난 아기들은 유아기때 홀로 부모들의 분산되지 않은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동생들이 태어나면 관심은 형들에 비해 자연히 분산된다. 이러한 차이가 축적되면서 첫째의 이해력과 추리력이 더욱 풍부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첫째아이는 동생들을 가르칠 기회를 갖게 되고 부모로부터 더 많은 가르침과 더 큰 기대를 받는다는 차이도 있다.

세라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