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제로금리 유지,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개선
경제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 못 미쳐
금리 0~0.25%로 3월 이후 6번째 동결…
매달 1천200억달러 이상 채권 매입 지속
보스톤코리아  2020-12-16, 17:14:50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채권 매입 등 금융시장 지원책도 지속하기로 했다. 다만 미 경제가 당초보다 성장률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6번째 열린 이번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연준은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또 경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1천200억 달러의 채권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러한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조정 가능한 금융 여건을 조성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현재 금리를 극도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매달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는 연준이 이전에 시사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신호라고 전했다.

AP는 연준 방침에 대해 "금융시장을 안심시키고 장기 차입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이전보다 개선된 전망치를 내놓았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을 -2.4%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3.7%보다 다소 올랐다.

2021년 성장률도 9월에 내놓은 4.0%보다 약간 오른 4.2%를 제시했다. 2022년 성장률 전망치도 9월의 3.0%보다 소폭 상승한 3.2%로 예상했다.

AP는 연준이 제로금리 유지, 채권 매입 지속 등의 조치를 하면서도 9월과 비교해 밝은 전망치를 내놨다면서 "내년에는 미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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