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인 선거 캠프, 주요 보좌관들 떠나
보스톤코리아  2007-07-15, 22:55:11 
▲ 공화당의 대선 후보 맥케인 상원의원이 워싱턴에서 자신의 선거캠프 참모진의 변화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지난 10일 화요일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죤 맥케인 상원의원의 선거 참모들이 맥케인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하여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새로운 파장을 던져주고 있다. 맥케인은 그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죤 위버 (John Weaver)와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캠페인 메니저 테리 넬슨 (Terry Nelson) 등을 잃어 선거 운동 행보에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위버는 1990년대 중반 맥케인 의원이 최초로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지금까지 맥케인 의원을 보좌해 온 맥케인의 정치적 친구였다. 맥케인 의원이 공화당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도 위버의 설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위버는 상징적으로나 문자적으로나 맥케인 의원의 오른팔이었다. 2000년 공화당 경선시에 위버는 맥케인 의원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로서 그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 또한 월남전에서 당한 상처로 오른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맥케인 의원을 위하여 머리 빗질을 대신하는 육체적 오른팔의 역할을 담당한 것도 위버였다.
그러나 10일 화요일에 맥케인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파트너이자 친구인 위버와 결별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2004년 재선시 참모 역할을 했던 넬슨 역시 맥케인 의원의 캠프를 떠났다.
미국의 언론들은 맥케인 의원의 낮은 지지율과 저조한 후원금 모금을 맥케인 의원 캠프의 분열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선거참모들은 맥케인 의원의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강경한 입장이 선거운동에서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맥케인 의원은 오히려 이러한 이미지들을 자신의 장점으로 크게 부각시켰다. 맥케인 의원은 대다수의 대선 후보와는 달리 뉴햄프셔 유권자들 앞에서 부시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하고 파병 증가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맥케인 의원의 이러한 언행은 참모들이 선거 운동을 기획하는데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최근 맥케인 의원의 이라크 방문을 전후하여 캠프 내에서의 불화는 더욱 심해졌다. 특히 맥케인 의원은 후원금 모금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데 비해 선거자금 지출은 지나치게 많다며 참모들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맥케인 의원과 참모들과의 불화는 끝내 화요일에 이들의 결별로 일단락지어졌다.
주요 선거참모들이 떠나자 맥케인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선거 캠페인의 책임자인 릭 데이비스 (Rick Davis)를 선거 메니저 자리에 임명하였다 데이비스는 선언문을 통하여 "(맥케인 의원의) 캠프는 연방 지출 감소, 전통적 가치들의 수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전쟁에서의 승리 등과 같은 죤 맥케인의 꿈을 위해 일해왔다"고 말하며 "오늘 우리는 죤 (맥케인)이 미국의 미래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긍정적인 비젼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맥케인 후보가 선거운동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는 보수층 유권자는 미국을 내외적 위협으로부터 지켜줄 안정적인 대통령 후보를 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 중 최초로 선거 캠프 내에서 분열을 보여준 맥케인 의원이 이들 보수층의 표심을 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과제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워싱턴 포스트지>는 "현재의 대표적 대선 후보 중에 맥케인만큼 곤란에 처한 사람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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