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5만불 보스톤 경찰, 시위 진압서 시민 폭행 일삼아
20여차례 각종 문제로 내부 조사, 현재 6건 조사 중, 표창장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각종 시위 과잉 진압, 폭력 사용 불사
보스톤코리아  2020-06-24, 19:27:57 
지난해 극우단체의 시위에 반대 시위를 벌인 참가자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들이대며 위협하고 있는 존 대닐렉키
지난해 극우단체의 시위에 반대 시위를 벌인 참가자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들이대며 위협하고 있는 존 대닐렉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경찰 캡틴 존 대닐렉키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 

보스톤글로브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연봉 35만불로 보스톤 시에서 두번째로 많은 연봉을 수령하는 대닐렉키는 보스톤 경찰 시위 진압부대 최선봉에 나서 폭력을 휘둘렀다. 비폭력 시위대를 밀어 넘어뜨리고 얼굴에 페퍼가스를 뿌려대며 위협하고 주먹질도 불사했다. 

그의 빈번한 페퍼스프레이 사용은 “페퍼 잭”이라 별칭이 붙을 정도다. 지난해 시위에 참가했었을 때 대닐렉키의 페퍼 스프레이에 당했던 조이 피터스(37)씨는 “그는 보스톤 폭력경찰의 화신같다”고 힐난했다. 

그의 난폭한 진압행위는 수많은 비디오에 담겨 소셜미디어에 공론화 됐고 레딧(Reddit) 등 인터넷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으며 심지어 보스톤글로브에도 보도됐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 같은 진압에 대해 표창장을 받는 것은 물론 과도한 연봉까지 챙기는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사고 있다. 

글로브에 따르면 1993년 이래 대닐렉키는 20여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6건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14차례의 조사 중 3건은 그의 잘못이 밝혀졌으나 구두 경고에서부터 1일 정직이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특히 3건 중의 하나는 경찰 디테일(파견근무)을 같은 시간대에 두곳에서 한 것으로 이중 보고해 두배의 근무수당을 챙긴 사건이다. 이 사건은 2004년 보스톤글로브가 17차례 이 같은 사기행위가 있었음을 보도해 드러났다. 조사 후 사실이 확인됐지만 그는 구두 경고를 받는데 그쳤다.

대닐렉키는 올해 5월 31일 주청사 인근 인종차별 반대 및 경찰 폭력 근절 시위에서 한 시위대를 쫓아가 밀쳐 넘어뜨렸으며 이 모습이 비디오에 포착됐다. 이후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대닐렉키는 보도에 있는 한 시위대의 사인을 빼앗아 찢어버리기도 했다. 

당시 사건을 비디오에 담은 패트릭 쇼흐네스씨(24)는 “그는 사람들이 그를 비디오에 담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다고 밝혔다. 

그의 폭력적인 진압행위가 찍힌 비디오만 무려 수차례다. 그는 지난해 극우 그룹의 페러이드에 항의한 시위대를 과잉 진압하는데 선두에 나섰었다. 이 사건 10일 후 보스톤경찰은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시위대의 진영에 파고들어 조기에 진화했다”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보스톤 경찰서의 폭력사용에 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통안전 테스크포스인 비전제로(Vision Zero)의 회원들은 6월 9일 월시 시장에 보낸 서한에서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야 할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잔혹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그의 해고를 요청했다. 

레이첼 롤린스 서폭 지검장은 지난해 퍼레이드 진압 당시 보스톤 경찰의 과잉폭력 사용을 접수받고 대닐렉키를 중심으로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검찰 측의 이 사건에 대한 공식 결과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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