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대선은 레이건과 케네디의 대결?
보스톤코리아  2007-06-27, 00:16:18 
줄리아니, 부시가 아닌 레이건이 모델


타임 매거진의 저널리스트인 윌리암 크리스톨 (William Kristol)은 2008년 미 대선은 로날드 레이건 (Ronald Reagan)과 로버트 케네디 (Robert Kennedy)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70년간 공화당은 7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냈으나, 최근 공화당의 대선주자들은 유독 레이건 전 대통령을 그들의 역할 모델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MA 주지사는 낙태 문제에 대한 자신의 변화된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레이건의 예를 들었다. 존 맥케인 아리조나 주 상원의원은 스스로를 레이건 공화당원 (Reagan Republican) 이라 부르기도 하고, 자신이 1980년대 레이건의 지지자로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부시 대통령도 선거 운동 당시 자신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 대신 레이건을 자주 인용하였다.
비록 공화당 후보들처럼 노골적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의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당 후보들도 죤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의 이미지를 그들의 선거운동에 투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록 로버트 케네디가 민주당 예비선거 직후 암살당하여 대통령으로써 그의 정책을 구현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가 제시한 자유의 이상과 희망찬 미국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많은 미국 정치인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칼럼니스트 크리스톨은 민주당 대선 후보 오바마의 인기의 비결 중 하나를 그와 로버트 케네디와의 유사성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Rudolf Giuliani) 역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이미지를 자신의 선거 운동에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 때까지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그의 업적을 폄하시키는 발언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델라이웨어에서 있었던 국기 제정 기념일 행사에 참여한 줄리아니는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쉽을 보여주는데 실패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줄리아니는 부시 대통령이 아닌 레이건 전 대통령을 리더쉽의 모델로 제시하고는, "지금 우리는 로날드 레이건이 보여줬던 강력하고 확고하며 용기 있는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에게는 큰 고민거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리아니는 현 대통령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기 보다는, 현 정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면서도 미국 정치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2008년 공화당 선거 캠페인에서 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던 죤 멕케인 상원의원과 달리, 줄리아니는 백악관의 정책에 도전하는 언행을 조심스럽게 피해왔다.
부시 행정부에 대한 줄리아니의 신뢰도와 충성도가 다른 공화당 후보에 비해 남달랐기 때문에, 레이건이 리더쉽의 모델이라는 그의 발언은 곧 미국 정계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곧 줄리아니는 성명서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흔들림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부시 대통령을 아주 존경하고 있다.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자신들을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하려고 할 때, 나는 분명히 '우리 공화당원들은 부시 대통령이 올바르게 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김진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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