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변동 “날 과대평가해서 생긴일”
보스톤코리아  2007-06-19, 17:55:35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시장이 자신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자신이 과대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12일 해명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이날 뉴욕에서 열린 상업모기지증권협회 행사에 참석, "일반적으로 내가 알고 있고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영향력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시장 변화를 유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것은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시장 주변에 있었기 때문일 뿐"이라면서 자신은 단지 어떤 전망이 갖고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을 뿐인데 지켜보는 사람들은 내가 전망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실제 일어나면 매우 중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가정할 때 자신은 적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음에도 사람들은 그런 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한 지난달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총재들은 퇴임 후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로 자신을 간접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금리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채권과 증권시장이 그의 말 몇 마디에 또다시 영향을 받는 모습을 나타내 그린스펀의 변명을 무색하게 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채권 수익률과 이머징마켓 프리미엄 증가를 전망하자 채권 수익률의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증시도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발언에 영향을 받아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앞서 중국 경제 성장세가 일정시기에 이르면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미 국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현단계에서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설 것이란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냉전 종식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유동성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유동성이 지속되는 한 즐겨라"고 말했다.  

(연합=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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