友 (우)
보스톤코리아  2018-08-20, 10:44:33 
간음하는 여자들이여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는 것이니라
You adulterous people, don't you know that friendship with the world is hatred toward God? Anyone who chooses to be a friend of the world becomes an enemy of God. – 야고보서 4:4.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핵(核)시설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중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가 북한을 방문하면 핵 시설 현황을 포함 비핵화(非核化)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과 회견을 통해 “북한이 핵시설 내용 등을 신고하는 일에 매우 진지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핵시설 공개에 따른 미·북 협상진전을 기회로 9월 남북정상회담 진행, 연내 종전선언 완료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국의 일부 언론은 “북한이 미국측 핵심(核心) 요구사항인 핵 리스트 제출을 결국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비핵화 협상이 활기를 띄게 됐고, (한국의) 남북 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인용 보도….
이어 “그동안 미·북협상보다 앞서 가지 않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활동 반경도 보다 넓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 됐단다.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의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폐기 등 모두 북한의 핵 보유고를 또는 핵 능력을 줄이는 조치가 아니라는 평가였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비(非)핵화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보다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그래도 북한측에선 별다른 조치없이 종전선언을 주장했었고 미·북(美·北) 협상은 답보상태가 계속 되었는데 북한이 핵시설 리스트를 공개하겠다는 제의에 미·북 그리고 한국의 남북간 현상에 새 기운이 트인 것.
다만 북한이 내 놓는 핵시설 좌표가 열쇠.
핵시설 리스트뿐만 아니라 핵탄두, 핵물질 등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핵(核) 정보를 국제사회에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조야(朝野)에서 나오고 있다.
북미 양측은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비핵화(非核化)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美·北)간 실무회담이 시작되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중 방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청와대는 미·북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면 9월중순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 종전 선언(宣言)과 관련한 중재에 나서는 것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남북한(南北韓) 고위회담을 하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9월중 평양(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고 했으나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핵시설 리스트 공개 등 미북(美北)간 협의가 완벽하게 이뤄진 뒤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었다.
북한이 핵시설 리스트 공개 등의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미북(美北) 대화 결과에 따라 조만간 남북간 회담 일정과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조선일보는 “자기 발등 찍은 문 정부, 판문점에서 절룩거리다”는 제목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동지(同紙)는 선우정 사회부장 이름으로 “8·15 건국일을 인정하고 (북한의) 김정은을 초청했다면 북(北)의 건국일 회담요구에 당황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기 역사를 깔아 뭉개고 무슨 외교를 하려하는가”며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 메스컴은 북한의 9·9절을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라고 표현했다.
1948년 8월 15일 건국의 의미를 ‘대한 민국 정부 수립’ 정도로 축소하는 잣대를 북한에 적용한 것.
9·9절은 북한의 건국일이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최대 애국 유산인 우리 국가의 창건 일흔 돌”이라며 “대경사”라고 했다.
대한민국 건국일은 1948년 8월 15일이다. 1910년 국권(國權) 상실이후 한(韓)민족이 국제법적으로 국민, 영토, 정부를 회복한 날은 이날 뿐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2년전 ‘8월 15일 건국’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 했다. 대통령이 된 뒤 그 연장선상에서 “(2019년 3월 1일이) 대한미국 건국 100주년”이라 했다.
이점에선 김정은 사고가 합리적인다. 3·1운동과 임시정부는 빛나는 역사다. 헌법 문구대로 대한민국의 법통(法統)이 여기서 출발한다.
대한민국은 그들이 축적한 노력과 국제정세 변화로 1948년 8월 15일 건국됐다. 이는 사관(史觀)에 따라 달리 볼 문제가 아니다. 그냥 ‘사실’이다.
3·1운동을 찬양한다고 1948년 8월 15일을 깔아 뭉갤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이 정부가 나서서 밟는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아집탓이다. 아집이 ‘건국 70주년’ 자취를 이 땅에서 지웠다.
그 빈자리에 북한이 달려들었다. 남·남 갈등을 노리고 ‘수령님과 장군님의 최대 유산’인 ‘국가 창건 일흔 돌’을 꽂아 넣은 것.
북한의 ‘9·9절 승부수’는 예고된 일.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올해 9·9절을 ‘대경사’로 평창동계 올림픽을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규정했었다.
한국정부를 통해 ‘비핵화(非核化)’ 의사를 흘리면서 평창에 대표단과 선수단을 보냈다. 북의 참여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를 떠나 한반도(韓半島) 긴장을 완화해 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제 한국 차례다. 민족의 위상을 과시했으니 우리의 ‘대경사(大慶事)’도 빛내라는 것이 북한이 내민 청구서다.
북한의 9·9절 카드를 받아칠 한국의 승부수는 8·15 카드였다.
‘8·15 건국일’을 “건국 영웅의 최대 유산”이라며 김정은을 서울로 초청했었다면 판을 뒤집을 수 있었을 수도…. 북한의 ‘9·9절’ 카드를 무력화(無力化) 시킬 수도….
友우: “벗 우”는 十(십자가)를 또 따라가는 又: “또 우”자와 합성 됐다. “十(십자가)”는 하나님 사랑(ㅣ)과 이웃 사랑(一)이 합쳐진 표현: 쉽게 풀면 十(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무조건 사랑”을 그리고 그 사랑을 쫓아 가는 “又(또 우) 友”는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신자(信者)들을 그린다.
이 友자를 가장 잘 설명한 성경구절이 마태복음 16장 16절.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따라서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十(십자가)를 따라사는 사람은 모두 友: “十의 벗” – 이 세상은 물론 하늘 나라까지….


신영각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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