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의 유럽" 18세기 유럽으로의 여행 - MFA 새로운 전시
보스톤코리아  2018-07-12, 20:36:19 
바람둥이의 대명사인 카사노바의 삶을 주제로한 전시가 올여름 보스톤 미술관에서 열린다
바람둥이의 대명사인 카사노바의 삶을 주제로한 전시가 올여름 보스톤 미술관에서 열린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바람둥이의 대명사인 카사노바의 삶을 주제로한 전시가 올여름 보스톤 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가나 수집가가 아니었던 카사노바의 이름을 딴 전시가 열린다는 것이 생소하다. 

이번 전시의 공동 큐레이터이자 보스턴 미술관 유럽관의 관장을 맡고 있는 프레드릭 일치맨(Frederick Ilchman)은 “이 전시는 비범한 예술적 성취를 이뤘던 18세기 중반을 다룬다.

카사노바는 테마와 지리, 연대를 넘나들며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이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한다. 카사노바의 명성은 18세기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그의 자서전에 있다. 당시 상류사회의 사교계에서 활동하며 유명세를 펼쳤던 그의 삶은 당시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좋은 렌즈인 셈이다.

“카사노바의 유럽”에는 250점이 넘는 회화와 조형 작품, 장식품, 의상 및 악기가 전시된다. 이와 더불어 소리와 빛을 통해 연출된 분위기가 카사노바가 살았던 18세기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 

카사노바가 살아있던 당시 만들어진 작품들 중 카날레토(Cananetto)의 베니스의 풍경을 담은 유화 작품과 고대 로마의 이야기를 부드럽게 묘사한 프랑수와 부셰(François Boucher)의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의 비너스”(Venus at Vulcan 's Forge)(1769)는 놓쳐서는 안될 명작이다.

부셰의 이 작품은 전시장의 가장 호화롭게 장식된 전시실의 푸른 벽면에 걸려있다. 카사노바가 파리에서 지낼 당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전시장에는 요란하게 장식된 가구와 악기들이 놓여져 있는데 그 중에는 앙리 앙쉬(Henri Hemsch)가 제작한 하프시코드도 있다. 

희대의 바람둥이였던 카사노바에 걸맞게 “사랑의 추구”(Amorous Pursuits)라는 주제의 전시실 또한 마련되었다. 

전시는 7월 8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더 자세한 사항은 mf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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