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부동산 에이전트,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
보스톤코리아  2007-05-19, 23:18:12 
인터넷 부동산 Redfin, 추적 60분에 자세히 소개


과연 최근의 온라인을 이용한 시장 경쟁 시스템이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온라인으로 책이나 가구, 심지어는 여행관련 중계업자까지 구할 수 있는 현실에서 미국 내 부동산 시장은 지극히 보수적인 면을 지속해 왔다. 집값이 지난 25년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사이 부동산 중계업자들의 중계비는 집값의 6%로 지금까지 유지되어 오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 하더라도 부동산 중계업자들은 올해 60million 달러나 되는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부동산을 소유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어떤 집을 팔든지 수수료로 6퍼센트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 중계업이나 여행관련 중계업, 그리고 책을 판매하는 사업에 까지 인터넷의 영향으로 시장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이제는 인터넷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도 경쟁의 바람이 일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온라인을 통한 부동산 회사 '레드핀(Redfin)'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 글렌 켈멘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미국에서 가장 문제의 시장 계열로 보고 있다. 그는 eBay나 구글, 야후 등이 다른 산업이나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인터넷이 부동산 업종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 전망했다.
인터넷을 이용해 부동산 중계를 하게 되면 중계업자나 집을 사고 파는 사람들이 집에서 잠옷 차림에 컴퓨터 앞에 앉아 각종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모두의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 금액도 상당량 줄일 수 있게 된다.  
레드핀의 글렌 켈멘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면 엄청난 금액의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보통 부동산 시장에서는 파는 측과 사는 측 중계업자들이 수수료를 나눠 갖는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500,000달러의 집을 거래하는 경우 집 값의 6퍼센트인 30,000달러를 수수료로 지출하게 된다. 하지만 레드핀에서 집을 파는 측을 중계할 때는 정액인 15,000달러만 받는다. 그게 수수료의 전부이다. 이 사실이 기존의 전통적인 부동산 중계업자들을 긴장되게 만들 것은 불 보듯 훤하다.
레드핀이 집을 사는 사람을 대표할 때는 수수료를 사는 사람에게 돌려 준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3million 달러나 되는 돈을 집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환원했다.
레드핀이 집 구입자를 대표할 때는 수수료 3퍼센트를 받는다. 거래가 성사되면 이 3퍼센트의 수수료 중 삼분의 일만 갖고 나머지 삼분의 이의 금액은 환불해 준다.

이렇게 부동산 거래를 해도 장사가 될까?
레드핀의 사장 켈멘은 "보통 전통 중계업자들은 일년에 8건 정도의 거래를 성사 시킨다. 하지만 레드핀 온라인 중계업자들은 일주일 안에 같은 양의 거래를 성사 시키는 것이 보통이다."라고 밝혔다.  
레드핀 중계업자들은 사무실에 앉아서 주로 컴퓨터와 전화로 거래를 성사 시킨다. 소비자들은 집에 편하게 앉아서 집을 시장에 내 놓거나, 집을 사려는 소비자들은 가격대나 지역 등 각자 원하는 정보를 레드핀 웹사이트에서 손쉽게 바로 얻을 수 있다. 맘에 드는 집이 있으면 온라인 상에서 투어(tour)를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 또한 구할 수 있고, 거래를 원하는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오퍼(offer)를 할 수 있다. 또한 레드핀은 거래에 필요한 각종 서류 및 대출관련 업무까지 모두 책임지고 도와준다.
이런 레드핀과 같은 온라인 부동산 회사에 대해 18년간 시애틀에서 리맥스(RE/MAX) 중계업자로 일해 온 데보라 아렌스는 소비자들이 월마트(Wal-Mart) 취급을 받고 있다며 부동산 업종은 하이테크(High-tech) 비즈니스가 아니라 하이터치(High-touch) 비즈니스 라고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집을 사는 것은 아마존에서 온라인으로 책을 사는 것과 같을 수가 없다. 부동산은 보통 사람들의 가장 큰 투자이다. 네가 직접 가서 봐야만 한다." 고 그녀는 말했다.
그 동안 집 값은 천장만큼 치솟은 반면 중계업자들의 수수료는 그대로인 6퍼센트를 유지해왔다. 이제 이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여기 저기에서 일고 있다. 시장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는 NAR(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을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반-경쟁 체제를 유지해왔고 이는 소비자에게 금전적으로 이로울 리가 없다.
이런 독점적인 부동산업계의 행위에 최근 법무부는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부동산 업계 종사자들의 로비 활동이 심한 상태에서 과연 이 문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할 만 하다.

진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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