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에 위안부 소녀상 세우는 게 목표다"
보스톤대학생연합단체 위호프
편향된 주장 아닌 세계가 공감하는
위안부에 대한 공부와 홍보병행, 500명 서명운동
보스톤코리아  2018-03-29, 21:22:41 
24일 보스톤코리아를 방문한 위호프 회원들, 왼쪽 앞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김도한(MCP), 황정우(BU), 유서희(MCP) 윤근호(NEU),손예은(NEU), 서혜원(MCP), 김형진(NEU), 정새미(BU), 양승찬(BU) 학생
24일 보스톤코리아를 방문한 위호프 회원들, 왼쪽 앞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김도한(MCP), 황정우(BU), 유서희(MCP) 윤근호(NEU),손예은(NEU), 서혜원(MCP), 김형진(NEU), 정새미(BU), 양승찬(BU) 학생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복잡한 셈법에 어른들이 나서지 못하자 학생들이 나섰다. 보스톤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한다. 혈기로만 덤빈 것이 아니다. 그들의 나섬엔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 비록 이루기 어려운 목표지만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의미 있어 보였다. 

보스톤내 대학생 연합단체 위호프(WeHope)는 보스톤대학(BU), 노스이스턴대학(NEU), 매사추세츠약대(MCPHS), 그리고 브랜다이스대학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위안부’문제를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로 인식하고 할머니들의 고통을 알려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만들었다. 

3개 대학 9명의 위호프 회원들은 3월 24일 보스톤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해 위호프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장기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보스톤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다. 

소녀상을 건립하려면 비용이 있어야 한다. 또한 소녀상의 건립 장소도 물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소녀상 건립을 주 의회가 허락하도록 하는 정치적 절차도 남아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학생들은 어른의 우려를 간단히 날려버렸다. 

위안부 소녀상을 보스톤에 실제로 건립하기 전까지 보스톤 학생들의 마음에 먼저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노스이스턴 경영학과 모임 맥키스의 손예은씨(3년)”소녀상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실제로 건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소녀상 프로젝트를 통해서 위안부 문제와 여성의 인권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도 목표다.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홍보가 어차피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동의 첫걸음은 공부에서부터다. 노스이스턴 윤근호씨(4년)는 “우리가 먼저 제대로 알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제를 정하고 역사를 찾아 공부했다. 보스톤대학 학생회장 황정우씨는“위호프 모임을 갖기 전 각 학교별로 위안부 관련 역사를 공부해서 이를 구글드라이브 자료를 올리고 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쪽으로 경도된 공부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한국의 위안부 주장이 편견을 갖고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일본 입장에서의 의견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또 너무 편향된 정보도 거른다. 핵심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홀로코스트와 같은 인간존엄과 여성권리에서 접근하고 있다. 유엔인권위도 이미 위안부문제를 “반인도적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 

학교별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콘텐츠를 한글과 영어로 만들어서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이미 홍보를 시작했다. 노스이스턴, MCPHS는 3월 중순 보스톤대학은 3월 29일 <아이캔스피크>라는 위안부 영화를 상영했다. 3월까지 500장의 서명도 받을 예정이다. 

위호프의 목표는 보스톤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다
위호프의 목표는 보스톤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이다
 
유학생들은 자신들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사실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사람은 바뀌어도 후배 유학생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프렌차이즈화 해서 물려주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면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 이를 원하는 경우 전달한다는 생각이다. 

한인단체의 협조도 절실하다. 펀드레이징에 있어 가장 먼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이 한인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현재 보스톤한인회가 없지만 나머지 한인단체라도 충분히 이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미국내에서 소녀상을 건립한 버지니아주 관계자나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한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원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활동이 혹시나 일본 학생들과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는 지도교수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했다. 

이런 부정의 문제들을 긍정의 문제들로 바꾸는 작업이 위호프에 던져진 또 하나의 과제다. MCPHS의 김도한씨(1년)는 “한국과 지구의 반대편에 있어도 위안부는 여전히 인권유린의 문제이니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나라가 다르고 문화 그리고 언어가 달라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옳은 이야기를 한다면 ‘통’할 수 밖에 없다. 위호프의 앞길에 희망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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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2]
지나가다
2018.04.06, 15:18:15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표기해주세요.그것이 더 급한것 같습니다,
IP : 173.xxx.31.35
happy
2018.03.31, 12:05:44
정말 좋은 계획입니다. 모금 시작하면 참여하겠습니다. 기대됩니다.
IP : 24.xxx.1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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