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업 맹추격, 韓 LNG 선박 등 고급기술로 대응
보스톤코리아  2007-05-19, 22:42:16 
중국 조선업이 세계 조선업 1위의 한국을 추격하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조선업은 액화천연가스(LNG)선박 등 최대 경쟁력을 무기로 여전히 세계 제일의 조선대국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 물량은 한국이 40.9%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은 25.4%로 8.1%P 상승한 반면 일본은 전년도 26.9%에서 22.9 %로 하락하면서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
통신은 한국의 한 자산관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빠른 경제 발전으로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조선소들의 공급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또한 중국 조선업은 한국을 추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선주들은 한국 조선업의 뛰어난 기술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LNG)선박이나 유조선을 선호하고 있어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ㆍ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선주들의 선박 주문량은 사상 최고액인 1,055억 달러로 그 중 한국 조선업계에서 체결된 계약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통신은 “현재 세계 조선업은 한국이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그 뒤를 바싹 쫓고 있는 중국의 맹추격을 우려해 한국의 6대 조선업계 대표들은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강구책을 모색하는 전략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민간 조선업체들은 한국가스공사와 협의를 통해 LNG선박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중국 조선업의 추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국유 조선기업인 중국 선박공업 총공사를 중심으로 제조원가가 낮은 선박을 건조해 세계 선박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클락슨의 한 분석가는 “중국 조선업은 2010년을 전후해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중국의 이 같은 목표 달성 가능성을 인지하고 현재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2년 스웨덴 코컴스사의 말뫼 조선소에서 128미터 높이의 ‘골리앗 크레인’을 1달러에 구입해 울산 조선소에 세워놓았다. ‘골리앗 크레인’이 당시 울산으로 옮겨질 때 현지 언론들이 ‘말뫼가 울었다’는 제목으로 안타까움을 보도하면서 골리앗 크레인에는 ‘말뫼의 눈물’이란 별명이 붙었다. 말뫼의 눈물은 지난 1980년대까지 세계 조선업계를 평정했던 유럽 조선소가 쇠락한 결과의 상징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의 김재동(金在_)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의 발전 속도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말뫼의 눈물’이 한국에서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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