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밖으로 뛰쳐 나왔다”
보스톤코리아  2007-05-19, 22:30:46 
▲ (상) 한국인 1.5세인 마이크 리씨가족. 이씨의 부인은 아이리쉬이며 큰아들은 케이럼, 둘짜 아들을 리암이다. 이번 한국문화 축제의 주제와 딱 맞아 떨어지는 가정.
▲ (중) 좌로부터 한문수보스톤 한인교회집사, 정봉협 여성가족부 본부장,  우진영 뉴욕 한국문화원 원장, 이경환집사회장.
▲ (하) 아이리쉬 연주단

보스톤 한국문화 축제 색다른 시도, 안에서 밖으로, 먹기에서 보여주기로
한국음식 요리과정 보여주기 미국인들 큰 호흥


아이리쉬 미국인들과의 만남을 테마로 진행한 보스톤한인교회(담임 이영길 목사)의 한국문화축제가 한국음식을 보여주기와 야외 행사진행 등 색다른 접근으로 큰 호흥을 얻었다.
지난 12일 브루클라인 소재 보스톤한인교회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는 올해로 5회째. 타민족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서로간의 벽을 허물기 위해 매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유대인 문화와 어울어졌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아이리쉬 문화와의 만남을 가졌다. <조화의 춤을(Dancing in Harmony)>이 이번 축제의 주제다.
지난해 브루클라인 소재 교회 실내에서 진행해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혼잡했던 점을 고려해 교회앞 도로를 차단하고 잔디밭에 무대를 설치했다. 문화간의 벽을 넘어 타문화와 징검다리를 놓으려는 것과 걸맞게 주로 실내에 숨겨진 문화를 야외로 끄집어 냈다.  한국의 전통혼례, 삼고무, 태권도 공연, 풍물놀이 등이 5월의 맑은 햇살과 어울려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음식문화가 어떤 것인가 눈으로 확인하고 입으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갈비를 직접 구워 주는가 하면 만두를 현장에서 직접 빚어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이를 바로 튀겨 군만두를 만들어 주었다. 파전을 부쳐주기도 하고 김밥을 말아서 한국의 김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보여주었다. 물론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진 음식은 참가한 사람들에게 바로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인상적인 것은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를 직접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 안내 브로셔에 김치를 담그는 레서피(Recipe)를 영어로 소개한 것과 별도로 김치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를 직접 담궈 참가자들에게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뉴햄프셔에서 친구의 소개로 이번 문화축제에 참가하게 됐다는 로버트 씨는 김치를 아주 맛있게 먹으며 “텍사스 출신이라 매운 것을 좋아한다. 또한 배추도 좋아한다. 배추와 매운것을 한꺼번에 먹는데 다른 무엇을 말하겠는가”라고 말하고 김치 담그는 퍼포먼스가 아주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집사회 이경환 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프로그램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야외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직접 보여주자는 의견이 실제로 실행에 옮겨지기까지는 많은 반대와 진통이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7시부터 시작된 페스티벌 본 프로그램은 아이리쉬 문화와 한국문화를 한꺼번에 견식할 수 있는 프로패셔널들의 무대였다. 아이리쉬 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백파이프의 울림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보스톤 경찰서 팩파이프 팀의 이 연주는 관람객들을 처음부터 사로잡았다.
보스톤 한인교회 이영길 목사는 지난해 유대인들과 함께 공연했던 것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우리는 아름답게 다르고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며 문화축제를 타민족과 함께 하는 이유를 밝혔다.
특히 아이리쉬 공연팀은 마지막에 아이리쉬 플룻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인상을 남겼다. 뉴욕 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이 추천한 뉴욕한국국악원 팀으로 구성된  한국 문화 공연팀은  한국문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이날 참가자들의 평가다.
우연히 친구로부터 전해들어 온가족이 참여했다는 마이크 리(Mike Lee, 32, 이문영)씨는 부인이 아이리쉬로 이번 행사의 개념과 딱 맞은 인물.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80년대 전라도 광주에서 살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으며 2004년 보스톤으로 이주해 락스베리에 살고 있다.
마이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보기 힘든 놀라운 문화축제”라고 평하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에 대해 “김치 담는 법을 직접 보여주고 맛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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