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에서 매일 65에이커 숲 사라진다
남쪽 지역, 해안가 중심 개발되고 있어
기후 변화에 대비하려면 삼림 자원 필수
보스톤코리아  2017-09-21, 21:12:11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하루 평균 65에이커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하루 평균 65에이커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삼림 자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하루 평균 65에이커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산하 연구 기관인 하버드 포레스트(Harvard Forest)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잉글랜드에 속한 6개 주에서 모두 숲이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숲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자금도 줄어들고 있다. 2008년부터 2014년 사이에 숲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재원은 매년 6천 2백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하버드 포레스트는 위성 사진을 판독해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삼림이 파괴되고 있는지를 추적했다. 뉴잉글랜드 남쪽 지역, 특히 해안가를 따라서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버드 포레스트의 디렉터인 데이빗 포스터는 “삼림 보호 구역과 농지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뉴잉글랜드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며 “다른 여러 요인이 있지만 뉴잉글랜드 지역이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힐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 녹지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각 주의 행정부에서 도로와 다리 등의 사회 기반 시설을 건설할 때 녹지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부터 지역 생태 시스템을 지키려면 삼림 자원이 필수라는 것이다. 

하버드 포레스트의 수석 생태학자인 조나단 톰슨은 “가장 최근 발생한 허리케인만 보더라도 숲과 같은 자연적인 인프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민간 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사추세츠 주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삼림이 가장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매년 7,000에이커의 숲이 사라지고 있으며, 메인(6,100에이커), 뉴햄프셔(5,000에이커), 커네티컷(3,700), 버몬트(1,500), 로드아일랜드(800) 순으로 삼림이 훼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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