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자꾸만 작아지는 박찬호
보스톤코리아  2007-05-06, 23:45:45 
박찬호, 빅리그 복귀전서 4이닝 7실점 패전


박찬호(33.뉴욕 메츠)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한차례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정신력과 야수진의 연속된 실책성 플레이 탓에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박찬호는 30일 월요일 뉴욕 쉐이구장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6개로 7점을 내주고 0-7로 뒤진 4회 말 타석에서 루벤 고태이로 교체됐다. 그의 작아지는 모습을 재확인 하는 경기였으며 추후 메이저리그 잔류도 의심스럽게 했다.
이날 경기는 메츠가 6-9로 패하면서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5.75다. 개인 통산 전적은 113승88패가 됐다.
지난해 8월17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선발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73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39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나빴다. 볼넷은 2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4개를 낚았다.
메츠의 제 2선발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이날 어깨 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빅리그에 승격, 재기 기회를 잡은 박찬호는 3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코칭스텝의 선택에 부응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 2사에서 투수 스캇 올센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처음 등판한 신인선수보다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헨리 라미레즈를 비롯 두타 자에게 8개의 볼을 난무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투수가 어이없게 흔들리자 야수들도 동요했다.
만루 위기에서 3번 미겔 카브레라가 2루수에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고 조금만 집중력이 있었더라면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쳐 안타로 만들어 주며 2실점했다.
문제는 그 다음 타자였다.  마이크 제이콥스가 박찬호의 제 2구를 건들면서 플라이성 타구를 날려 이제 박찬호가 한숨을 돌리나 했으나  메츠 유격수, 중견수, 2루수가 어정쩡하게 몰리면서 바가지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중견수가 수비했어야 하는 볼이었으나 유격수 호세 레예스가 무리하게 뒤로 물러나면서 손을 뻗친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자 박찬호는 완전히 그로기 상태에 빠진 듯 했다. 타자를 압도할 만한 아무런 주무기가 없이 헤매는 모습이 전부였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조시 윌링엄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줬다.
  4회에는  밋밋한 직구를 뿌리다 알프레도 아메자가와 핸리 라미레스에게 징검다리 솔로포를 얻어 맞고 자책점이 7점으로 불었다.
박찬호는 비록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하긴 했으나 단 한 번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난타 당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내며 베테랑 투수답지 못한 결과를 남겼다.
메츠는 트리플A에 소속된 호르헤 소사가 4승무패, 평균자책점 1.1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려 3승1패, 평균자책점 7.29인 박찬호보다 나은 투구를 펼치고 있지만 전날 소사가 등판한 탓에 박찬호를 급하게 빅리그로 불러 올렸다.
7개의 투구를 완벽하게 컨트롤을 하는 다이스케 마쓰자카, 체인지업, 직구 그리고 폭포처럼 휘어지는 커브로 레드삭스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오카지마와 박찬호의 영상이 겹치지면서 가슴 한 쪽이 쓰라림을 감출 수 없다.  
(이 기사에서 연합기사를 일부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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