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를 숙연케 한 위안부 이용수 할머니
보스톤코리아  2007-05-05, 03:01:57 
▲ 강제 위안부 시절을 증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

내가 역사의 산 증인, 아베 총리의 사과 및 배상 요구
15살 때 강제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갖은 고초 털어놔


“저는 위안부라는 말이 싫습니다, 위안부는 아주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꼬운 이름입니다. 제가 왜 위안부 입니까? 위안부에 강제를 붙여 주십시오.”
이용수 할머니의 호소에 하버드 케네디 스쿨 벨퍼센터 5층 벨홀을 가득 메운 250여명의 사람들은 숙연해졌다. 대부분이 한인들과 자녀들, 한인 유학생들이었지만 미국인들도 상당수 있었으며 일본 학생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뉴잉글랜드연합뉴스(발행인 김광민, 양수연)가 지난 28일 주최하고 보스턴 총영사관과 뉴잉글랜드 시민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용수할머니는 15살이란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끌려가서 당했던 처참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우리 아버지 엄마 다죽였습니다. 저까지 죽인 범죄잡니다. 지금도 그때의 상처가 저립니다. 내도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제가 이렇게 당하고 해도 일본 수상이라는 놈이  아니라는 것 . 저는 떳떳하게 15살 때 끌려가서 성노예를 당한 그대로입니다.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나이가 들은 것 밖에 없습니다.”라고 이용수 할머니는 김영재씨의 통역을 통해 청중들에게 밝혔다.
자신이 역사의 산증인임에도 자꾸 일본 정부가 발뺌하는 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또한 일본의 이같은 몰염치한 행태를 심판하기 위해 반드시 하원에 상정되어 있는 위안부 결의안(HR 121)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단순히 위안부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전세계의 성폭력 근절로 자신의 운동 지평을 높였다. “저는 세계 여성분들로 보호할랍니다. 성폭력 뿌리를 뽑겠습니다.”
이날 하버드 행사에 참여한 샘윤은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이 끝나자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샘윤은 “이 것이 꼭 한국인들의 일뿐만이 아니다. 이것은 당신에게도 또 당신의 이웃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우리는 해야할 일이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고려해서인지 상당수의 초, 중, 고 학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요꼬이야기> 반대운동으로 잘 알려진 아그네스 안의 장녀 에밀리 안 (16)은 행사후 “아주 감명깊었다. 위안부에 대해 아는 사실이 아주 적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이 알게 된 것같다. 앞으로 위안부들을 위해 모금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한인 학생회 하버드 코커스 소속의 정우진 학생은 “많은 주위 동료 학생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잘알고 있다. 이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왜 (일본이) 감추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 재학생 도이치 요이케다 씨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일본 내에 약 10개의 역사교과서가 존재하는데 최근들어 고2정도에 일본 군부와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해 어처구니 없는(outrageous)일을 범했다는 것이 기록되어 배웠으며 이에 대해서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수영 할머니 증언에 앞서 조영태 전 뉴잉글랜드 한인회장이 축사를 전달했으며 행사 후에는 김성군 시민협회장이 각 지역 의원들에게 서명지를 보내자며 서류를 준비해 원하는 사람들에게 배포했다.
지영선 총영사는 “보도자료가 발송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류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뉴잉글랜드 엽합신문은 28일 하버드 케네디 스쿨 행사외에도 29일 오전 웰슬리 대학 행사 그리고 오후에는 패뉴얼 홀 앞 행사를 가졌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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