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료보험 제도는 한국과 비교 시 다른 점이 참 많습니다. 모두가 가입해야 하고,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되고 장려금을 받을 수 있지만, 경우가 제한적이기도 하며 직장에서 커버를 해주거나 개인적으로 가입한다고 하더라도 Carrier와 Plan도 참 가지각색이며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원할 때, 필요할 때 가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매사추세츠에서는 2006년부터 Romney Care로 현재와 비슷한 법으로 의료보험을 장려했지만 2010년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 흔히 Obama Care 또는 Affordable Care Act라고 알려진 법이 제정됨에 따라 조금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모든 의료보험 플랜이 매년 한 번의 정기검진을 별도의 부담금 없이 제공하도록 바뀌었고 무료보험 가입 대상자가 어린이, 임산부, 실업자 등까지 폭이 넓어진 부분입니다. 복잡하기도 한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를 조금이나마 이해가 수월하도록 종류와 특성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보조금/장려금을 받고 가입할 수 있는 Masshealth(Medicaid)와 ConnectorCare Plan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경우는 가족 수에 따라 Federal Poverty Level을 기준으로 충분하지 않은 수입이 인정되는 등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Masshealth는 premium의 100%를 지원해주고 ConnectorCare Plan는 부분적으로 지원합니다. 이 두 가지는 인정되는 상황일 경우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는 프로그램이지만 정부에서 보조금만 지원할 뿐 의료보험 서비스는 외부에 위탁하기에 주치의가 이 특정 plan을 받지 않는 이상 coverage 관련 불리하거나 불이익을 당할 경우 수는 적습니다. 가족구성원 수나 상황에 따라 인정되는 수입 등이 다르기에 mass.gov에서 확인을 하거나 mahealthconnector.com에 신청하며 알 수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신청서 작성 시 모든 부분을 정확히 기재하셔야 하며 신청 시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즉시 승인이 가능하지만 몇 달이 걸리는 심사 기간 중 필요한 서류를 필요로 하거나 거짓으로 드러나면 혜택을 받은 지난 기간 동안의 보험료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 외 일반가입자들은 두 가지의 기간을 두고 사설업체를 통해 가입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Open Enrollment(2016년 11월 1일부터 2017년 1월 31일까지) 그리고 Special Enrollment입니다. Open Enrollment는 누구든지 의료보험을 들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는 Health Connector Marketplace를 통하거나 Insurance Broker를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carrier, plan, premium이 다양하므로 잘 맞는 플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친숙한 name brand의 회사라고 더 좋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믿을 수 없는 회사는 아닙니다. 매사추세츠 내 의료보험사들은 Blue Cross Blue Shield, Fallon, Harvard Pilgrim, Health New England, Minuteman, Neighborhood, Tufts, Network, Assurance로 모두 믿을 수 있는 회사들이며 예를 들어 Neighborhood는 Partners HealthCare 및 Mass General과 함께 연관되어있고, Network은 Tufts와 관련이 있는 등 회사 이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이 들어봤을 법한 Blue Cross Blue Shield 같은 경우 이름값을 덜미로 같은 커버리지를 훨씬 비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보험회사와 보험료는 가입자의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주치의가 특정 회사나 plan을 받지 않는지 알아보신 후 가능한 옵션들을 비교하시기를 권장합니다. 

Open Enrollment 기간 이외에 Special Enrollment 기간을 통해서도 의료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은 개인적 life event를 기준으로 적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만 25세가 넘어 부모님 의료보험에 함께 할 수 없는 경우, 새로운 주로 이주하는 경우,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 결혼, 임신 등의 사유가 있어야 하며 그 날짜를 기준으로 60일 이내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비지니스의 경우는 특정 기간에 관련 없이 가입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브로커와 상담을 하셔서 준비상황을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스몰비지니스 개인사업자일 경우 개인적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사업체를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기에 두 가지의 옵션이 있을 수 있다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다음 이슈에는 의료보험 커버리지 관련 본인에게 맞는 플랜을 선택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