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사건, 자제하며 관망하자”
보스톤코리아  2007-04-24, 01:38:07 
▲ 버지니아텍 총기살인사건의 범인이 한국계인 조승희로 밝혀진 17일 한인회 임원을 비롯한 한인사회 원로들이 모여 향후 한인사회가 취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병학 한인회장, 남궁연 고문, 김정수 교회협의회장, 윤희경 미주한인재단 공동회장, 서규택 전 한인회 고문단 의장, 민유선 노인회장, 이재규 섭외부회장, 김창근 사무총장, 전옥현 부회장.


한인사회 원로들은 한국계 학생의 버지니아테크 총기살해사건과 관련 “한인사회가 나서서 활발한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이 사건을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며 조용히 관망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17일 저녁 우번 소재 뉴잉글랜드 한인회 사무실에 모인 원로들은  특히“사태를 확대해석 하지 말고 또 다른 사회이슈를 만들지 않도록 하자”고 말하고 “미국사회의 요청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돕도록 하며 추후 사망한 학생들을 기리는 메모리얼 펀드 모금이 시작되면 이때 적극 동참토록 하자”고 이야기 했다.
이날 모임은 뉴잉글랜드 한인회가 주보스톤 총영사관으로부터 받은 공문을 각 단체장 및 주요 한인사회 원로들에게 전달하고 향후 한인사회의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키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한 많은 “한국 청소년 학생들 그리고 대학생, 유학생들 모두가 가능하면 단체 모임 등 눈에 띄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각 단체들도 큰 모임을 갖는 일을 되도록이면 자제키로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사건이 일어난 인접지역인 워싱톤 한인회도 17일 저녁 주요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대처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주보스톤 총영사관은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미사상 최악의 교내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에 깊은 조의를 표하며, 이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인 학생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중략>미국인들이 한국인들의 행동을 보다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인들에 대한 과격한 반응을 보일 우려도 있습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또 “미국인을 자극하는 언행을 삼가고 인적이 드문 곳이나 유흥업소, 오락시설 등 신변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 출입을 자제하는 한편, 취학자녀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7일 모임에 참가한 뉴잉글랜드 교회협의회장 김정수목사는 “이번 주 일요일 각교회별로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기도를 드리겠다”고 말하고 “교역자협의회 실행위원회 모임을 갖고 필요시 연합기도회, 또 한인들의 기도 내용을 유가족에 전달하는 방안 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역자 협의회는 또한 이같은 폭력적인 행위를 야기시킬 수 있는 자녀들 컴퓨터 게임 금지운동을 바로 전개키로 했다.
윤희경 미주한인재단 공동회장은 “이번 사태로 어린아이들에게만 자제를 당부할 일이 아니라 사업에 바빠 아이들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뼈저린 교훈으로 받아 들이고 부모들도 자녀교육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창근 한인회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는)한인사회 차원의 일이 아니라 미국사회의 일이다. 비록 범인이 한국인이어서 미안하지만 이것은 슬픈일로 표현되어야 한다. 한국인이라서, 동양인이라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는 점은 분명히 지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WBZ 토크쇼 호스트 폴 설리번은 16일 토크쇼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화로 지적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 일을 이민자의 일로 또는 특정 인종의 일로 규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명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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