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보스턴에서의 활약은 다음 기회에 |
보스톤코리아 2016-06-20, 12:10:54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11년차 야구 베태랑도 낯선 환경에선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선수는 제한된 기회속에서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과시하며 주전확보에 한발 다가선 모습이었다. 보스톤을 방문한 그를 만나기 위해 펜웨이파크를 찾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4차전 경기를 앞둔 14일 펜웨이파크는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오랜만에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레드삭스는 볼티모어와 지구 1위의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요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양팀 선발도 각 팀의 에이스인 크리스 틸먼 (8승 1패)과 데이비드 프라이스 (7승 3패)로 예정되어 열기를 고조시켰다. 김현수 선수와의 인터뷰를 위해 볼티모어의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는 클럽하우스를 찾았지만 외야수 전체미팅을 위해 기다리고 있어 경기가 끝나고 하겠노라 했다. 외야수 전체 미팅이 끝나고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나와 몸을 풀었다. 펜웨이의 명물인 좌측 담장 그린몬스터 아래서 간단히 몸을 푼 김현수는 캐치볼에 이어 홈플레이트에서 날아오는 연습용 타구를 잡는 연습을 했다. 연습 내내 굳은 얼굴이었지만 간간히 다른 선수들과도 캐치볼을 하며 웃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좌익수들을 괴롭히는 그린몬스터에 튕겨 나온 공을 처리하는 연습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선발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오리올스의 쇼월터 감독은 좌타자인 김현수를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을 때만 이용하고, 왼손 투수일 경우에는 배제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레드삭스의 선발 프라이스가 왼손투수이기 때문에 김현수를 감안하여 우타자인 놀란 레이몰드가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한 것은 지금까지 단 세 차례 뿐이었다. 놀란 레이몰드는 이날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의 팽팽한 투수전 끝에 1회초 먼저 투런 홈런을 뽑은 오리올스가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레드삭스의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8회까지 피안타 5개, 삼진 11개를 잡으며 호투했으나, 1회 매니 마차도에 투런, 8회에 조나단 스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레드삭스는 7회 브래들리 주니어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8회에 한점 차 까지 쫓아갔으나 거기까지였다. 레드삭스는 한점을 뒤진 9회 초 마무리 투수인 크레이그 킴브렐까지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현수의 취재를 위해 다시 클럽하우스를 찾았지만 김현수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김현수 선수의 취재를 위해 한국에서 온 기자들은 김현수 선수가 오늘 하루 종일 얼굴이 굳어있었던 이유가 강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긴장했거나, 플래툰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했다. 최근 2경기 동안 무안타를 기록 한 것, 또는 김현수가 고대해 왔던 프라이스와의 대결이 무산된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여졌다. 이날 김현수는 기자단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현수는 다음날인 15일, 레드삭스의 오른손 투수 스티븐 라이트를 상대로 좌익수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김현수 뿐 아니라 오리올스 타선 전체가 라이트의 변칙적인 너클볼에 압도당했다. 반면 레드삭스는 헨리 라미레즈의 쓰리런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거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오리올스는 16일을 끝으로 보스톤 방문 3연전을 마치며, 17일부터는 3일간 이대호가 소속된 시애틀 매리너스의 펜웨이 방문 3연전이 시작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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